누벨칼레도니

누벨칼레도니

다른 표기 언어 Nouvelle Caledonie 동의어 뉴칼레도니아, New Caledonia
요약 테이블
위치 태평양 남서부 멜라네시아
인구 292,220명 (2022년 추계)
면적 18,576㎢
언어 프랑스어
대륙 오세아니아
국가 프랑스

요약 남서태평양 멜라네시아에 있는 프랑스의 해외 영토이자 특별집합체. 수도는 누메아이다. 누벨칼레도니·월폴· 팽 섬과 로열티· 벨레프 등의 제도들로 이루어져 있다. 1946년 프랑스의 준주가 되고 1987년 국민투표로 프랑스 일부로 남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1998년 누메아 협약 이후 프랑스로부터 자치권을 얻었다. 대체로 광산업·야금업·관광업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특히 니켈의 수출량이 많다. 환태평양 지진대에 속하여 지진이 빈번하게 일어난다.

목차

접기
  1. 자연환경
  2. 국민
  3. 경제
  4. 정치와 사회
  5. 문화
  6. 역사

프랑스의 해외 영토이자 특별집합체. 누벨칼레도니·월폴·팽 섬과 로열티·벨레프·위옹서프라이즈·체스터필드로 알려진 제도들로 이루어졌다. 사슬 모양으로 북서 방향으로 뻗어 있으며 뉴질랜드에서 북쪽으로 약 1,450km 지점에 자리잡고 있다. 몇 개의 무인 환초 집단인 체스터필드 제도는 누벨칼레도니 섬 북단에서 서쪽으로 595km 떨어져 있다. 환태평양 지진대에 속하며, 대륙판과 해양판이 맞물리는 곳으로 지진이 빈번하게 일어난다. 2017년 11월에는 인근해에서 규모 6.4와 규모 7.3의 강진이 연달아 발생했다. 수도는 누벨칼레도니 섬에 있는 누메아이다(→ 태평양 도서군).

누벨칼레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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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누벨칼레도니

자연환경

'본토'(Grande Terre)라고 알려진 누벨칼레도니 섬은 면적 16,750㎢로 영토 면적의 대부분을 이룬다.

이는 엽궐련 모양의 높은 육도(陸島)로 길이가 약 400km, 폭이 48km이다. 섬의 중앙으로 산맥이 뻗어 있으며 파니에 산(1,628m)과 험볼트 산(1,618m)이 최고봉을 이룬다. 근처에 있는 팽 섬과 벨레프 섬은 지질학적으로 누벨칼레도니 섬에 속하며 섬들 전체가 거대한 보초(堡礁 : 해안과 평행하는 산호초)와 거초(据礁 : 해안을 둘러싸면서 기슭에서부터 퍼진 산호초)로 둘러싸여 있으며 남서쪽을 향해 기울어져 있어 물에 잠긴 골짜기에 훌륭한 항구들이 형성되었다. 중앙 산맥은 양쪽으로 급경사를 이루며 내리지르다가 완만한 구릉과 해안평야로 이어진다. 누벨칼레도니 섬에만 있는 강들은 물살이 급하고 주기적인 홍수 때 많은 양의 침적토를 운반한다.

다른 섬들 가운데 로열티 제도의 마레·리푸·월폴 섬은 융기한 환초이며, 마레 섬의 내륙에는 2개의 나지막한 화산이 있다. 리푸 섬은 산호성 석회암 동굴로 유명하다. 나머지 섬들은 환초나 모래톱으로 이루어진 섬이며, 매튜 헌터 섬은 활화산이다.

기후는 아열대성이며 연평균기온은 해수면에서 22∼24℃이다. 강수량은 태풍이 불기도 하는 12∼3월에 가장 많은데, 보다 높은 산악성 섬들의 무역풍이 부는 남남동쪽은 연평균 2,000㎜, 서남서쪽에서는 연평균 1,016㎜로 떨어진다. 서쪽 지역은 더 건조하므로 가끔 가뭄을 겪는다.

식생(植生)의 약 75%가 이 섬들에서만 볼 수 있는 특이한 것들로, 대체로 가뭄에 강하다. 누벨칼레도니 섬의 고지대에서는 침엽수가 지배적이나 점차 내려오면서 덩굴식물과 관목이 자라는 해안 삼림지대로 바뀐다. 서해안의 보다 건조한 지역에서는 니아울리 또는 카유푸트 나무가 자라고 사바나성 초원이 펼쳐진다.

습한 해안지역에서는 맹그로브가 자란다. 포유류는 드문 편이지만 폴리네시아쥐·박쥐·멧돼지·수마트라사슴(외지에서 도입) 등이 있다. 조류는 포유류보다 흔하며 오리·뻐꾸기·딱새·뜸부기·앵무새·비둘기·카구(두루미목에 속하는 국제보호조)·물새 등을 볼 수 있다. 도마뱀·전갈·지네와 화려한 색깔을 지닌 나비 등 곤충들이 많고, 어류·거북·바다뱀·갑각류가 모래톱과 주변 바다에 풍부하게 서식한다.

누벨칼레도니 섬에는 니켈·철광석·망간·은·크롬·코발트 등의 광물이 풍부하게 매장되어 있다. 니켈 매장량은 세계 최대에 속하며 몇몇 환초와 융기한 산호섬에 인산염층이 있다.

국민

멜라네시아(카나크족) 원주민들이 전체 인구의 2/5 이상을 차지하며 주로 프랑스계 유럽인이 1/3, 월리스푸투나 제도 및 타히티 주민들이 1/8, 자바와 베트남을 포함한 다른 민족들이 나머지를 차지한다(→ 멜라네시아 지리적 인종). 로열티 섬 주민은 폴리네시아계 혼혈아가 많다.

전체 인구의 8.5%에 지나지 않는 누벨칼레도니 섬의 멜라네시아인은 주로 보호구역에 살며, 로열티 제도의 거의 모든 섬과 벨레프, 그리고 팽 섬에도 이러한 보호구역이 있다. 프랑스어가 공용어이며 멜라네시아 방언이 쓰인다. 주민들 대부분이 그리스도교도로 2/3 가량이 로마 가톨릭교, 1/5 가량이 개신교(2개의 복음주의 교회신자를 포함)이다.

주로 자바인으로 구성된 이슬람교도는 전체 인구 중 적은 비율을 차지한다. 출생률이 선진국에 비해 상당히 높으나 사망률은 다소 낮은 편이다. 인구 중 1/4 이상이 15세 미만이며 평균 기대수명은 77세이다. 해외와 농촌지역으로부터의 순수 이민이 계속되어왔다. 누벨칼레도니 섬의 해안과 도심지역이 인구밀도가 가장 높으며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이 도심지역에 거주하고 있다(2016).

경제

자유기업이 주도하는 개발도상국의 경제는 대체로 광산업·야금업·관광업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프랑스에 크게 의존한다. 국민총생산(GNP)은 인구증가 속도만큼 급속히 증가하지는 못하지만 개발도상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에 있다. 그러나 1970년대의 세계적인 금속가격 하락과 1980년대의 정치적 갈등으로 경기가 후퇴했다.

농업은 전체 땅면적의 1% 정도에서 이루어짐에도 불구하고 GNP의 2%를 차지하며 노동인구 1/3 이상이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환금작물에는 커피·코프라·코코야자유 등이 있다. 감자·채소·옥수수는 상업적으로 재배되고 마·토란·고구마는 주로 멜라네시아인이 주식용으로 재배한다. 작은 섬들은 코코넛·코프라·주식곡물과 어업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목초지가 전체 땅면적의 14%를 차지하며 내수용으로 젖소·돼지·염소 등을 사육한다. 전체 땅면적의 1/3이 삼림이고 제재업이 증가하고 있지만 내수를 완전히 충족시키지는 못한다. 어업으로는 바닷물고기잡이 외에 새우·굴·고둥 양식이 있다.

주요공업인 광산업과 야금업이 GNP의 약 12%를 차지한다. 누벨칼레도니는 세계 유수의 니켈 광산업국이다. 누메아 교외의 한 주물공장은 수출용의 반제련 니켈을 생산한다.

1962년 중단되었던 크롬 광산업은 1975년 재개되어 발전 일로에 있다. 그밖에 골철판·시멘트·비누·화학제품·플라스틱·맥주·청량음료 등의 산업이 있다. 전력은 반 이상을 화력발전소에서 얻으며 나머지는 수력발전에 의존한다. 호텔 확장과 함께 관광산업이 상당히 성장해서 중요한 외화수입원이 되고 있다. 매년 관광객의 2/5 이상이 장기 유람관광선을 이용한다. 이곳에는 여러 개의 노동조합 연합이 있다. 균형 예산은 주로 프랑스 정부의 보조금과 간접세·직접세로 구성되는 세입으로 이루어진다. 세출은 대부분 차관과 선불금의 상환 및 사회·문화 공익사업비로 쓰인다. 도로망은 1/8 정도가 포장되어 있다. 섬들 사이의 해운업이 중요하며, 주요항구인 누메아 외에도 20개 이상의 소규모 항구들이 있다. 누메아에 국제공항이 있고, 국내항공사인 에어칼레도니가 섬들의 여러 비행장을 오가며 항공교통 서비스를 제공한다.

1980년대 초반과 중반에 수출액은 수입액에 훨씬 못미치는 수준이었는데 이는 대체로 세계 니켈 시장의 불황 때문이었다. 니켈 원광, 니켈 철, 니켈 매트가 총수출의 3/4을 차지하는 주요품목이며 그밖에도 크롬 철광, 수산물, 커피, 코프라 등을 수출한다. 수입품은 주로 연료·기계류·운송장비·식품류로 주요 무역상대국은 프랑스·일본·미국·오스트레일리아 등이다.

정치와 사회

프랑스 해외 준주로서 프랑스 국민의회에 2명의 의원을, 상원에 1명의 의원을 보낸다. 준주의 행정은 4개 자치지역위원회(누벨칼레도니 섬의 동부·서부·남부 지역과 로열티 제도)가 맡으며 이들 위원회들은 프랑스에서 임명한 고등판무관이 감독한다.

4개 지역위원회들이 모여 의장을 자체 선출하는 자문·입법 기구인 준주의회를 구성한다. 정원 48명의 준주의회 의원은 보통선거에 의해 5년 임기로 선출된다. 지역위원회 위원장들과 함께 선출된 다른 대표들 몇몇이 의회 의장을 수반으로 하는 집행위원회를 구성한다.

누메아의 가스통부레 병원과 파스퇴르 연구소는 군대의료진을 갖춘 내륙 의료 센터들의 보조를 받아 개인병원과 의사의 수를 늘리고 있다. 누메아 교외에는 결핵·나병 진료소들이 있다. 교육부가 교회학교와 공립의 무료 초·중등학교 및 직업학교들을 관리한다. 1개의 사립학교와 여러 개의 공립고등교육기관들이 있어서 교직·기술·예비법률·경제 부문에 대한 과정을 가르치는데 이는 프랑스 대학의 교육과정에 해당한다.

매일 프랑스어로 방송되는 누메아 라디오 방송과 하나 있는 텔레비전 채널은 프랑스 정부가 운영한다. 여러 개의 일간지가 발행되고 주간지와 월간지도 있다. 독립을 주장하는 정당 위니용칼레도니엔에서도 신문을 발행한다. 누메아는 1947년 발족한 '남태평양위원회'의 본부가 있는 곳이다. 1983년 정부에서는 멜라네시아인들에 대한 토지재분배를 감독하기 위해 토지개혁위원회와 내륙·섬 개발청을 설치했다.

문화

누메아에는 박물관과 해양·식물 연구 센터가 있고 여러 개의 음악·무용·민족 협회도 있다. 누벨칼레도니 섬은 1984년 태평양 예술축제를 개최했다.

역사

누벨칼레도니 섬의 푸에 반도에 있는 라피타에서 라피타 도기의 원형이 발견되어, 이곳에서 BC 2000∼1000년경 아우스트로네시아인들이 살고 있었음을 입증해준다. 팽 섬에서는 장거리무역이 이루어졌음을 알려주는 뉴브리튼 섬의 흑요석이 발굴되었으며, 아주 초기의 것인 토분과 석분도 발견되었다. 팽 섬에서 발견되는 멜라네시아인의 주걱 모양의 도자기들은 BC 900년경 제작된 것이며, 파푸아뉴기니 도기 형태와 유사하고 민족지학적 특징이 뚜렷한 도기들도 있다.

계단식의 토란 밭들 역시 유럽과의 접촉이 있기 이전에 이미 정교한 문화가 존재했음을 입증하고 있다. 로열티 섬 주민들은 폴리네시아적인 요소를 약간 지니고 있다.

누벨칼레도니는 1768년 루이 앙투안 드 부겐빌이 처음 발견했을런지 모르나 1774년 제임스 선장이 처음으로 상륙하여 본 섬을 뉴칼레도니아(스코틀랜드의 로마식 이름)라고 이름지었다. 브뤼니 당트르카스토가 1792년 프랑스인으로서는 최초로 이 섬을 탐험했으며 1830년대에 런던 전도단협회 회원들이 로열티 제도에 도착했다. 이어 1840년 로마 가톨릭 프랑스 선교단들도 들어왔다.

선교사들이 살해되고 1850년 프랑스 조사선 선원들이 섬 주민들에게 죽음을 당해 먹히는 일이 발생하자 프랑스는 1853년에 제도를 병합했다(→ 식민주의). 그뒤 1853∼84년에는 군정장관이 다스렸고, 1864∼97년에는 유형 식민지로 이용되었다. 1863년에 니켈이 발견되었으나 1870년에 시작된 개발은 1917년까지 원주민들의 빈번한 반란으로 지장을 받았다.

누벨칼레도니 주민들은 1940년 샤를 드골 장군의 자유 프랑스군 운동에 참여했다. 1942년부터 미국이 섬을 군사기지로 사용하기 시작해 도로와 군용비행장을 만들고 현대화 작업에 착수했다. 1946년 프랑스 해외 준주가 되고 1958년에 최초로 보통선거를 실시, 행정위원회의 장관과 위원들을 선출했다. 주민들의 자치 요구가 늘어남에 따라서 1976년에 위원회의 규모를 확대시켰다.

1980년대초에 토착 멜라네시아(카나크족) 주민들이 프랑스측에 독립을 요구했다. 비록 소수민족이었으나 이들의 운동이 원동력이 되어 1984년 프랑스의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으로부터 5년간의 자치를 제안받았고, 1989년에 투표를 통해 독립 여부를 최종 결정짓기로 했다. 그러나 대부분이 프랑스계인 반독립파의 노력 때문에 1984년 11월에 실시한 선거에서 독립계획안이 부결되고 말았다.

이에 대해 과격한 카나크족들은 격렬하게 저항했으며 폭동·총파업·분리운동이 뒤따랐다. 질서를 회복하기 위해 군대를 보낸 프랑스 정부는 독립을 유보키로 했다. 1987년 실시한 국민투표에 많은 카나크족들이 참여하기를 거부했고, 그 결과는 압도적으로 많은 유권자들이 프랑스의 일부로 남는 것에 찬성한다는 쪽으로 나왔다. 1988년 누벨칼레도니는 10년 안에 있을 독립찬반국민투표를 향한 첫 단계로서 1년 동안 프랑스의 직접적인 통치를 받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