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 스테일

데 스테일

다른 표기 언어 de Stijl

요약 네덜란드에서 생겨난 미술운동.

1917년 암스테르담에서 화가인 피에트 몬드리안, 테오 반 두스뷔르흐, 빌모스 후사르와 건축가 야코뷔스 요하네스 피테르 오우트 및 시인인 A. 코크 등의 네덜란드 예술가들이 주창했다. 초기의 다른 회원으로는 바르트 반 데르 레크와 게오르게스 반통헤를로, 얀 윌스, 로베르트 반트 호프 등이 있었다. 추상 양식을 추구한 이들은 예술 및 인간과 사회에 모두 적용할 수 있는 균형과 조화의 법칙을 추구했다.

몬드리안(Piet Mondrian)
몬드리안(Piet Mondrian)

데 스테일의 가장 뛰어난 화가는 몬드리안으로 그의 미술은 신지학(神智學 Theosophy)이라는 신비주의적 사상에 뿌리를 두었다. 그는 1914년 이전에 파리에서 분석적 입체파를 접하고 그 영향을 받았지만, 입체파가 순수 추상 또는 그의 말대로 '순수 조형의 표현'(그는 나중에 이것을 '신조형주의'라고 했음)으로 나아가지 못했다고 생각하고 자신의 종교적·철학적 믿음을 나타낼 명쾌하고 체계적인 미술 양식을 추구했다. 그 과정에서 모든 구상적인 요소들을 제거하고 직선·평면·직4각형·무채색(검정·회색·흰색)과 3원색(빨강·노랑·파랑)의 결합 등 기본 요소로 제한하여 그림을 그렸다. 몬드리안의 엄격한 미술 원칙에 공감한 반 두스뷔르흐는 이 그룹의 정기간행물인 〈데 스테일 De Stijl〉(1917~32)을 발간하여 회원들의 이론을 실었다(→ 분석적 입체파).

데 스테일 운동은 회화와 가구 디자인 등의 장식미술, 인쇄술, 건축 등에 영향을 미쳤지만, 이 그룹이 추구한 양식과 그것이 목표로 한 여러 미술 양식의 긴밀한 공동 작업을 실현한 것은 주로 건축에서였다. 후크 반 홀란트에 있는 '근로자 주택단지'(1924~27)는 오우트가 설계한 것으로, 몬드리안의 그림에서 볼 수 있는 것과 똑같은 명쾌함과 엄격함 및 질서정연함을 보여주고 있다. 데 스테일과 관계가 있는 또다른 건축가인 게리트 리트벨트도 그의 작품에서 이 그룹의 양식 원리를 적용했다.

예를 들면 위트레흐트에 있는 '스흐루데르 호세'(1924)는 건물 정면의 간결함과 내부 설계에서 몬드리안의 그림과 유사하다. 이 양식은 네덜란드를 벗어나 1920년대의 독일 바우하우스국제주의 양식에 영향을 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