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톤 데니킨

안톤 데니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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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 1872년 12월 16일(구력 12. 4), 바르샤바 근처
사망 1947년 8월 8일, 미국 미시간 앤아버
국적 러시아

요약 러시아 내전 때(1918~20) 남부 전선에서 반볼셰비키 군대를 지휘한 장군.

제정 러시아의 직업군인이었던 그는 러·일전쟁(1904~05)과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1914~16). 1917년에 2월혁명이 일어나 로마노프 왕조가 무너진 후, 임시정부 총사령관인 미하일 V. 알렉세예프의 참모장이 되었지만, 군대기강을 유지하지도 못할 만큼 무능한 정부에 환멸을 느꼈다. 7월에 정치적인 이유로 참모장에서 해임되었다.

서부전선 사령관이 된 데니킨은 당시 러시아 최고 사령관인 라브르 G. 코르닐로프 장군과 긴밀한 접촉을 가졌는데 1917년 8월 두 사람은 임시정부를 전복하고 군부독재를 세우려 했다는 혐의로 체포당했다. 그러나 볼셰비키의 10월(구력)혁명이 일어난 지 한 달 후, 그들은 감옥에서 탈출하여 남쪽의 돈 강 유역으로 도망쳤다. 그곳에서 코르닐로프는 얼마 전에 미하일 알렉세예프가 편성한 백군을 지휘하게 되었지만 1918년 4월에 전사하고, 데니킨이 그 뒤를 이어 남부 러시아 백군 사령관이 되었다.

그는 1919년초에 카프카스 북부지방을 장악했고 5월에는 대규모 공격에 나서 우크라이나를 거쳐 모스크바로 진격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10월 모스크바에서 402㎞ 떨어진 오룔에서 적군(赤軍)에게 패한 뒤, 뿔뿔이 흩어진 부대를 이끌고 노보로시스크로 후퇴할 수밖에 없었다. 패잔병들은 거기서 다시 크림으로 철수했다(1920. 3). 4월에 데니킨은 지휘권을 표트르 N. 브랑겔 장군에게 넘기고 프랑스에 정착하여, 회고록 〈러시아 내전의 역사 Ocherki russkoy smuty〉(5권, 1923~27)를 썼다. 1945년에 미국으로 이주했다.

데니킨(Anton Ivanovich Denikin)
데니킨(Anton Ivanovich Denik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