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경

대종경

다른 표기 언어 大宗經

요약 원불교의 창시자 박중빈 소태산대종사(1891~1943)의 법문과 행적을 모은 언행록.

소태산이 수시로 설한 법문과 제자들이 본 그의 언행을 모은 경전이다.

〈대종경 大宗經〉의 내용은 소태산의 생존시부터 집필되어 당시 원불교 공식기관지인 〈월말통신〉·〈월보〉·〈회보〉에 발표된 내용 외에 그의 사후 제자들에 의해 수집된 내용이 있고, 경전으로 완성되기는 1962년(원기 47)이다. 〈대종경〉은 소태산에 의해 저술되고 원불교의 근원 경전으로 공인된 〈정전 正典〉과 함께 가장 중요한 경전으로 존숭되고 있다. 〈대종경〉의 기본성격에 대해 소태산을 계승한 정산종사(鼎山宗師)는 통경(通經)이라 표현된 바 있는데 이는 근원 경전인 〈정전〉에 대한 해석학적·응용적 성격과 희통적 성격을 담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대종경〉의 내용은 15품 547장으로 되어 있는데, 서품(序品)·교의품(敎義品)·수행품(修行品)·인도품(人道品)·인과품(因果品)·변의품(辨疑品)·성리품(性理品)·불지품(佛地品)·천도품(薦度品)·신성품(信誠品)·요훈품(要訓品)·실시품(實示品)·교단품(敎團品)·전망품(展望品)·부촉품(附囑品) 등이다.

서품의 내용은 총 19장으로서 대각의 내용과 개교 전후의 상황, 불교와의 관계맺음과 불교에 대한 세계적 전망, 미래불법·새불법으로서의 원불교의 나아가야 할 방향 등이 제시되어 있다. 교의품의 내용은 총 39장으로 교법의 근본인 일원상(一圓相)을 중심으로 한 신앙과 수행의 원리를 밝히고 현실생활 속에서 간단없이 공부해나가는 방법을 밝히고 있다. 수행품은 총 63장으로 수양·연구·취사의 종합적인 수행의 필요와 현실생활 속에서의 간단없는 무시선 공부를 강조하고 심성수련과 기질수련의 병행적 수련, 그리고 원불교의 특징을 나타내어 여러 가지 수행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인도품은 인간으로 걸어가야 할 길을 밝히는 부분으로서 총 59장으로 되어 있다. 인도란 우주의 근원되는 진리와 유기적으로 연관되므로 음으로 인도만을 궁극적으로 보지는 않으나 인간의 길을 훌륭하게 확립해가는 것이 종교의 주체적인 목표가 되어야 한다고 설파했다. 인과품은 총 33장으로 되어 있는데 현세 및 삼세에 걸친 인과관계의 원리와 그 중요성, 인과를 잘 건립해나가는 길을 밝힌 것이다. 변의품은 경전이나 기타 신앙 수행중 의심되는 바를 질의한 데 대한 소태산의 답변을 모아놓은 것이다.

성리품은 총 31장으로 되어 있다. 성리라는 말은 신유교, 즉 성리학의 용어로서 나와 우주의 근본품성에 관한 영역을 성리라는 말로 표현하고 있다. 소태산에 의하면 성품에 대한 공부는 성품의 깨달음인 견성(見性)공부, 성품의 수양과 회복을 하는 공부인 양성(養性)공부, 성품을 인간의 현실생활에 사용하는 솔성(率性)공부의 3가지 영역으로 이루어진다.

종래에는 성품의 근원만을 치중하는 경향이 있었으나 성품의 전개된 내용까지 잘 아는 것이 참 견성이라 한다. 또한 논리로도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불지품은 총 23장으로 되어 있으며 불보살의 정신 경지를 다룬 것이다. 불보살의 보다 높은 경지는 천도(天道)에 따르는 것 이상인 천도의 지배라고 말한다. 천도품은 총 38장으로 되어 있고, 원불교의 영혼 구제의 내용을 다룬 부분이다. 살아 있을 때와 죽은 후의 영혼구제에 관한 내용이다.

신성품은 총 19장으로 구도에 있어 믿는 마음의 중요성과 믿음을 갖는 방법과 자력·타력을 겸하는 신앙을 강조하고 있다.

요훈품은 총 45장으로 되어 있고 소태산의 간결하고 함축적인 법훈을 모은 것이다. 실시품은 총 47장으로 소태산의 실천적 모범을 다룬 부분이며, 교단품은 총 42장으로 원불교 교단을 유지·발전시켜가는 길, 전망품은 총 30장으로 원불교 교단과 세계의 미래전망을 담은 내용이고, 부촉품은 총 19장으로 열반을 대비하여 제자들에게 간절히 부촉한 내용을 담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