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르세스

나르세스

다른 표기 언어 Narses
요약 테이블
출생 480경, 아르메니아
사망 574, 로마(또는 콘스탄티노플)
국적 비잔틴

요약 유스티니아누스 1세 때 활약한 비잔틴의 장군.

그가 세운 가장 큰 업적은 이탈리아에 있던 동고트 왕국을 정복한 일이다(→ 동고트족).

환관(宦官)이던 그는 환관들로 구성된 황실 근위대장을 거쳐 뒤에는 대시종장직(大侍從長職)까지 올랐다. 532년 콘스탄티노플에서 폭동이 일어났을 때 군사를 파견하고 많은 정치적 뇌물을 교묘하게 씀으로써 유스티니아누스의 황제위를 지켰다. 알렉산드리아로 파견되어(535) 테오도시우스가 총대주교(總大主敎) 자리에 앉는 것을 도왔으며, 주교 선출이 끝난 뒤 분란이 일어나자 이를 평정했다.

538년 제국의 재정담당관이 되었고, 이탈리아 재정복을 위해 파견된 원정군 사령관 벨리사리우스를 지원하는 한편 그의 동향을 몰래 살피라는 지시를 받고 이탈리아로 갔다. 결국 두 사람 사이에 경쟁의식·오해·반감이 생겨 군사작전은 거의 마비되었고, 그 사이 동고트족은 밀라노를 다시 점령·파괴했기 때문에 마침내 유스티니아누스 황제는 539년 나르세스를 소환했다.

551년 여름 나르세스는 발칸 반도를 유린하던 훈족·게피드족·롬바르드족을 물리치기 위한 작전의 지휘를 맡았다. 그해 말 토틸라가 이끄는 동고트족이 이탈리아에 다시 나타나자 나르세스는 군사 3만 명을 이끌었고, 552년 6월 아펜니노 산맥의 타지나에에서 동고트족 군대를 무찔렀다(토틸라는 전투 때 부상을 입고 죽음). 그뒤 2년 동안은 흩어진 동고트족의 산발적인 저항을 쳐부수었고 북부 이탈리아로 들어오려는 프랑크족과 알레마니족을 막았다.

유스티니아누스가 죽을 때까지 나르세스는 이탈리아에서 군지휘권과 함께 행정권을 갖고 있었던 것 같다. 그러나 유스티니아누스의 뒤를 이은 유스티누스 2세는 567년 그를 사령관직에서 해임했고 그는 나폴리 근처에 있는 별장으로 은퇴했다. 그 이듬해 롬바르드족이 이탈리아에 쳐들어와 상당한 지역을 점령했는데 이는 해임당한 데 대한 보복으로 나르세스가 그들을 이탈리아로 불러들인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으나 사실 여부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