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고트족

동고트족

다른 표기 언어 Ostrogoth

요약 고트족의 한 분파.

3세기 흑해 북쪽에 제국을 건설했으며, 5세기말의 테오도릭 대왕 때 이탈리아에 고트 왕국을 세웠다.

발트 해 북쪽에서 침략해 들어와 돈(고대 타나이스) 강에서 드네스트르(고대 티라스) 강과 흑해에서 프리퍄티 습지대(벨라루스 남부지역)에 이르는 거대한 제국을 세웠다. 고트 왕국은 에르마나리히 왕 시대에 절정에 이르렀으나, 370년경 동고트족이 훈족에게 패하자 에르마나리크 왕은 노년에 자살했다고 한다. 키예프 남쪽과 동남쪽 지역에서 동고트족의 무덤이 많이 발굴되었으나 고트 왕국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 3세기에 이미 읽고 쓸 줄 알았던 듯하며, 로마인들과의 교역도 상당히 발달해 있었다.

훈족에게 패배한 후 약 80년 동안 역사적 기록에 나타나지 않다가 그후 로마의 연합군으로 도나우 강 중류 판노니아에 살게 되었다. 그러나 대부분이 중부 유럽으로 이주한 뒤에도 작은 무리가 크림 반도에 남아 있으면서 중세시대까지 종족의 주체성을 보존했다.

455년 훈 제국이 무너진 후 동고트족은 테오도리쿠스 대왕 시대에 다시 이동하기 시작하여 처음에는 모이시아(475∼488경), 다음에는 이탈리아까지 진출했다. 테오도리쿠스 대왕은 493년 이탈리아 왕이 되었으나, 526년에 죽었다. 한동안 정세 불안이 계속된 결과 유스티니아누스 황제가 535년 전쟁을 선포했다. 흥망성쇠가 거듭되는 가운데 전쟁이 거의 20년 동안 계속되었기 때문에 이탈리아는 엄청난 피해를 입었고, 동고트족 역시 그후 소멸하게 되었다. 동고트족은 훈족 지배에서 벗어난 직후 아리우스파(派) 그리스도교로 개종한 듯하며, 멸망할 때까지 이 이단 교리를 고수했다. 지금 남아 있는 고트족에 관한 문헌은 모두 554년 이전에 이탈리아어로 씌어진 것이다.→ 고트족

테오도리쿠스 대왕
테오도리쿠스 대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