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전체

기전체

다른 표기 언어 Chich'uant'i , 紀傳體

요약 편년체·기사본말체와 함께 동양에서 사서편찬법의 정통을 이루는 형식으로, 전한의 사마천이 편찬한 〈사기〉에서 시작하여 후한의 반고가 편찬한 〈한서〉에서 그 정형이 완성되었다.
체재는 본기·열전·표·지로 있으며, 표·지가 빠진 것도 있다. 본기는 천자의 전기·국가의 대사를 천자 재위의 연월에 따라 기록하고, 열전은 신하의 세가표, 전기, 외국의 것을 나란히 기록했다. 본기·열전이 통상 실리기 때문에 이를 따서 기전체라고 했다. 표는 연표·세계표·인명표가 있다. 지는 본기·열전에 들어가지 않는 사회의 중요사항을 서술하고, 예·악·천문·오행·식화·형법·지리·관직 등의 통치제도와 문물·경제·자연현상을 내용별로 분류하여 기록했다. 우리나라에서는 김부식의 〈삼국사기〉가 현전하는 기전체 사서 가운데 가장 오래 되었다.

편년체(編年體:〈춘추〉·〈자치통감〉 등)·기사본말체(紀事本末體:〈통감기사본말 通鑑紀事本末〉·〈역사 繹史〉 등)와 함께 동양에서 사서편찬법의 정통을 이루는 형식으로, 전한(前漢) 때에 사마천이 편찬한 〈사기〉에서 시작하여 후한(後漢)의 반고가 편찬한 〈한서 漢書〉에서 그 정형이 완성되었다. 이후 중국 역대 왕조의 정사(正史)로 편찬된 25사가 모두 기전체로 편찬되었다. 체재는 본기(本紀)·열전·표(表)·지(志)로 이루어져 있으며, 표·지가 빠진 것도 있다. 본기는 천자(天子)의 전기(傳記)·국가의 대사를 천자 재위의 연월에 따라 기록하고, 열전은 신하의 세가표(世家表), 전기(傳記), 외국의 것을 나란히 기록했다.

본기·열전이 통상 실리므로 이를 따서 기전체라고 했다. 표는 연표(年表)·세계표(世系表)·인명표(人名表)가 있다. 지는 본기·열전에 들어가지 않는 사회의 중요사항을 서술하고, 그 과목(科目)은 때에 따라 늘거나 줄기도 하지만, 예(禮)·악(樂)·천문(天文)·오행(五行)·식화(食貨)·형법(刑法)·지리(地理)·관직 등의 통치제도와 문물·경제·자연현상을 내용별로 분류하여 기록했다. 기전체는 하나의 사건에 관한 자료가 본기·열전·지 등에, 그리고 지에서도 경우에 따라서는 여러 지에 분산·기록되어 있어 사건의 전모를 이해하기 어려운 점이 있지만, 군주와 신하의 권선징악을 평하는 감계주의적(監戒主義的) 역사의식을 기술하는 데 적합한 체제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김부식(金富軾)의 〈삼국사기〉가 현전하는 기전체 사서 가운데 가장 오래 되었다. 고려가 멸망한 뒤, 관찬사서인 〈고려사〉가 기전체로 편찬되었다. 조선 후기에는 학자 개인에 의해서도 고려 이전의 역사가 기전체로 편찬되었는데, 16세기 오운(吳澐)의 〈동사찬요 東史纂要〉, 17세기 후반 허목(許穆)의 〈동사 東史〉, 18세기 후반 이종휘(李鐘徽)의 〈동사〉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