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도 필 군선도 병풍

김홍도 필 군선도 병풍

다른 표기 언어 金弘道 筆 群仙圖 屛風 동의어 김홍도필 군선도 병풍, 金弘道筆群仙圖屛風
요약 테이블
문화재 지정 국보(1971.12.21 지정)

요약 조선 후기에 김홍도가 그린 대표적인 도석인물화. 화면 끝의 하단에 '병신춘사'라는 간기와 '사능'이라는 그의 호가 적혀 있고, 그 아래 '김홍도인'이라는 백문방인과 '사능'이라는 주문방인이 찍혀 있어 그가 31세 때 그린 것임을 알 수 있다.

1776년 작. 국보(1971.12.21 지정). 종이 바탕에 먹과 채색. 세로 132.8㎝, 가로 575.8㎝. 호암미술관 소장. 화면 끝의 하단에 '병신춘사'(丙申春寫)라는 간기와 '사능'(士能)이라는 그의 호가 적혀 있고, 그 아래 '김홍도인'이라는 백문방인과 '사능'이라는 주문방인이 찍혀 있어 그가 31세 때 그린 것임을 알 수 있다. 신선과 동자들을 3무리로 나누어 나열식으로 전개한 화면은 8폭병풍으로 두루마리와 같은 효과를 준다.

등장하는 신선들의 이름은 밝혀져 있지 않지만 들고 있는 지물(持物)이나 형상 등으로 보아 오른쪽에 노자(老子)를 선두로 복숭아를 든 동방삭, 두건을 쓴 종리권(鍾離權), 두루마기에 붓을 든 문창(文昌), 그다음에는 흰나귀를 거꾸로 탄 장과노(張果老), 딱따기를 치는 조국구(曹國舅), 악기를 든 한상자, 왼쪽에 바구니를 맨 마고(麻姑), 복숭아를 든 하선고를 그린 것으로 생각된다.

인물의 시선이 대부분 왼쪽을 향해 있고 왼쪽으로 갈수록 등장 인물수를 줄임으로써 화면의 전개와 보는 이의 시선을 효과적으로 유도하고 있다.

등 뒤에서 부는 바람에 나부끼는 옷자락, 굽혀진 허리의 표현은 화면에 생동감을 더해준다. 농도가 짙고 굵기의 변화가 많은 난엽묘와 정두묘(釘頭描)로 처리한 옷주름선에 비해 얼굴·손·지물들은 가는 필선으로 섬세하게 처리했다. 배경없는 공간 속에 제각기 독특한 표정을 짓고 있는 인물들의 뛰어난 묘사력은 그의 풍속화에서도 공통적으로 볼 수 있는 특징들이다.

김홍도는 30~40대에 신선도를 포함한 도석인물화로 명성이 높았는데 이는 당시 서민사회에 널리 퍼져 있던 도석신앙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여겨진다. 이 작품은 그가 개척한 도석인물화의 경지를 잘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