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희극

구희극

다른 표기 언어 Old Comedy , 舊喜劇

요약 그리스 희극의 맨 첫 단계(BC 5세기경).

공적 인물과 사건들을 화려하고 활기 넘치게 풍자하는 것이 특징인 아리스토파네스의 작품을 통해 널리 알려졌다. 춤, 그리고 개인적인 공격과 익살로 꾸며져 있으며, 기탄없는 정치적 비판과 함께 문학적·철학적 주제와 관련된 언급도 포함하고 있다.

처음에는 아테네에서 종교적인 디오니소스 축제를 위해 에피소드들을 느슨하게 연결한 연극으로 공연되다가 점차 6부분으로 이루어진 구조로 발전해갔다. 그 6부분이란 기본적인 환상적 줄거리를 설명하고 발전시켜나가는 도입부, 합창이 등장하는 파로도스(parodos), 흔히 유형적인 성격의 인물들끼리 서로 반대되는 원칙들을 놓고 벌이는 의식적인 말다툼의 경연인 아곤(agon), 합창단이 그날의 주제를 관객들에게 알리고 저명한 시민들에 대한 상스러운 비난을 퍼붓는 파라바시스(parabasis), 계속되는 여러 익살스런 장면들, 그리고 마지막으로 연회나 결혼식 순이다.

등장인물들은 나들이옷을 입고 있거나 무서운 형상을 한 가면을 쓰지만 합창단은 주로 동물처럼 분장을 했다.

구희극의 대표적인 인물인 아리스토파네스의 이름을 따서 때로는 아리스토파네스적 희극이라고도 불린다. 아리스토파네스가 남긴 11편의 희곡들 중에는 주로 소크라테스를 겨냥하여 철학적 논쟁의 오용을 풍자한 〈구름 The Clouds〉(BC 423)과, 유리피데스를 겨냥하여 그리스의 희곡을 풍자한 〈개구리들 The Frogs〉(BC 405)이 있다. 그밖의 구희극 작가들로는 크라티노스, 크라테스, 페레크라테스, 유폴리스가 있다.

펠로폰네소스 전쟁에서 아테네가 패함으로써 구희극은 종지부를 찍었는데, 이는 구희극에서 눈부신 역할을 맡았던 영웅들과 신들에 대한 환상이 깨져버렸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