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봄날 아침의 뇌우(雷雨)

첫사랑

Перваялюбовь
요약 테이블
분류 중편소설
창작/발표시기 1860년
국가 러시아
작가 이반 투르게네프(Ivan Sergeyevich Turgenev)

열여섯 살 소년인 블라디미르의 기이하고도 아름다운 첫사랑을 그린 소설로, 19세기 러시아 문학의 걸작으로 손꼽힌다.

작품 소개

“《첫사랑》은 조금의 윤색도 가하지 않은 실제 이야기다.” 투르게네프는 《첫사랑》을 이렇게 설명하며 각별한 애정을 표시했다. 자신의 어린 시절에 일어났던 아버지의 외도와 가족의 불화를 그린 자전적 소설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첫사랑》은 동시대 독자들에게 부정적인 반응을 얻기도 했으나, 투르게네프 자신은 이에 대해 아무것도 감출 것이 없다고 술회했다.

투르게네프는 열여섯이라는 나이가 성인과 소년의 경계를 지나는 불안정한 시기이자 복합적인 심리 드라마를 펼칠 수 있는 때라고 생각했다. 성인을 이해하기에는 아직 미숙하지만 첨예한 감수성으로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이 시기, 성숙한 사랑의 복잡한 본질에 눈뜬 한 소년의 성장 과정이 정밀하게 묘사된다. 19세기 러시아 문학 최고의 스타일리스트로 꼽혔던 투르게네프는 이 소설에서 특유의 섬세하고도 시적인 문장으로 분석적이고 복합적인 심리 드라마를 펼쳐 보이고 있다.

줄거리

부모님과 함께 시골 영지에 살고 있는 열여섯 살의 블라디미르. 마침 가난한 공작 부인이 이웃집에 세를 들게 되고, 블라디미르는 공작 부인의 딸인 스물한 살의 지나이다를 보고 단번에 사랑에 빠졌다. 매력이 넘치는 지나이다는 자신의 숭배자들이 서로 대적하도록 부추기는 것을 즐긴다. 무리에서 어린애 취급을 받으면서도 그들 틈에 섞여 있던 블라디미르는 지나이다가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챈다. 적을 죽이겠다는 마음으로 칼을 들고 정원에 숨어 있던 블라디미르는 자신의 아버지를 발견하게 된다.

얼마 후 아버지와 함께 승마를 하러 간 블라디미르는 말을 지키고 있으라던 아버지가 낯선 저택에서 지나이다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발견한다. 아버지가 지나이다의 손을 채찍으로 때리자 지나이다가 그 상처에 입을 맞추는 것을 본 블라디미르는 충격과 경외감을 동시에 느낀다. 그로부터 반년쯤 지나 세상을 떠난 아버지는 죽기 며칠 전 어머니에게 모스크바로 상당한 돈을 보낼 것을 애원한다. 4년 후 대학을 졸업한 블라디미르는 지나이다가 돌스키라는 사람과 결혼했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가지만, 지나이다는 나흘 전에 아이를 낳다가 죽은 후였다.

작품 속 명문장

“당신은 나를 아직 알지 못해요. 나는 참으로 특이한 여자랍니다. 언제나 진실만을 말해주시기 바라요. 내가 듣기론, 당신은 열여섯 살이라는데, 나는 스물한 살이랍니다. 보시다시피 내가 당신보다 훨씬 위지요. 그러니 당신은 내게 언제나 진실만을 말해야 해요……. 그리고 나에게 복종해야 합니다.”
《첫사랑》, 펭귄클래식코리아
아, 감동받은 영혼의 상냥한 마음과 부드러운 소리, 선량함과 평안, 그 첫사랑의 감동이 주는 황홀한 기쁨이여! 너는 어디에 있는가, 어디에?
《첫사랑》, 펭귄클래식코리아
‘아들아, 여자의 사랑을 두려워하거라. 그 행복, 그 독을 두려워해.’
《첫사랑》, 펭귄클래식코리아

등장인물

지나이다 알렉산드로브나 자세키나

자신의 아름다움과 매력을 권력 삼아 추종자들을 놀리는 것을 즐기는 여성. 주인공의 아버지를 사랑하게 된다.

블라디미르 페트로비치

열여섯 살 난 낭만적이고 자의식 강한 소년으로, 지나이다에게 반해 어쩔 줄 모르지만 지나이다에게는 ‘고양이 앞의 쥐’이자 ‘시동’일 뿐이다.

표트르 바실리치

주인공의 아버지로 어머니보다 10살 젊은 기품 있고 잘생긴 남자. 아들과 친밀하지는 않지만 아들을 존중해 주며 아들에게 이상적인 남성상으로 사랑받는다.

작가 소개

이반 세르게예비치 투르게네프(Ivan Sergeyevich Turgenev, 1818. 11. 9.~1883. 9. 3.)
이반 세르게예비치 투르게네프(Ivan Sergeyevich Turgenev)
이반 세르게예비치 투르게네프(Ivan Sergeyevich Turgenev)

1818년 러시아 아룔에서 태어나 포악하고 전제적이었던 어머니 밑에서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1827년 가족 전체가 모스크바로 이주한 후 페테르부르크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했고, 열아홉 살 때 첫 번째 시집을 출간했다. 유럽이야말로 참된 지식의 원천을 갖고 있다는 생각으로 베를린 대학에 입학했지만, 2년 후 다시 러시아로 돌아와 모스크바 대학에서 학위를 받았다. 1843년 스페인 출신 가수 폴리나 가르시아 비아르도와 사랑에 빠졌는데, 그녀와의 관계는 그의 일생에 큰 영향을 미쳤다. 투르게네프는 비아르도의 유럽 순회 공연을 쫓아다녔고, 꽤 오랫동안 파리에서 그녀는 물론 그녀의 남편과도 ‘가족의 친구’로서 함께 지냈다.

1856년 이후 대부분 외국에서 생활하면서 유럽에서 큰 명성을 얻은 첫 번째 러시아 작가가 되었다. 그는 파리의 문학 서클에서 유명 인사였고, 플로베르공쿠르 형제가 그의 친구였으며, 옥스퍼드 대학은 그에게 명예학위를 수여했다. 《루딘》, 《귀족의 보금자리》, 《전야》, 《아버지와 아들》, 《연기》, 《처녀지》는 1830년대부터 1870년대 사이 러시아인들의 삶을 투영하고 있다. 문학 에세이 및 회고록 이외에도 희곡, 단편소설, 중편소설 등을 썼는데, 그중에서도 대중에게 가장 잘 알려진 작품이 바로 절정기에 쓴 《첫사랑》이다. 투르게네프는 1883년 파리에서 병사하여 러시아에 매장되었다.

관련 책 보기

첫사랑
첫사랑
저자 :
이반 투르게네프
역자 :
최진희
출판사 :
웅진씽크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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