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큘라

작품 소개

《드라큘라》는 브램 스토커가 쓴 여러 작품 가운데에서도 가장 성공한 작품이다. 19세기 후반에는 범죄나 악령, 공포와 관련된 이야기가 큰 인기를 끌었고, 《드라큘라》가 출간된 1897년에는 필립 번-존스의 그림 〈흡혈귀〉가 논란을 불러일으켰으며, 《드라큘라》 역시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탄생했다. 다양한 종류의 사회적•심리적 공포를 현실로 구현한 이 소설의 큰 줄거리는 흡혈귀인 드라큘라에게 대항하는 이야기이지만, 선과 악 어느 한쪽의 승리로만 끝나지 않고 독자에게 상상의 여지를 남긴다. 이 소설의 극적 긴장감은 단순히 생과 사를 넘어 끔찍한 생명과 신성한 죽음이라는 모순에서 비롯된다.

1897년 발행된 《드라큘라》는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오늘날까지도 고딕 호러라는 장르 전체를 대표하는 고전으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수백 편의 영화, 연극, 뮤지컬 등으로 재탄생하며 대중문화의 다양한 영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21세기인 현재에도 《드라큘라》의 공포가 여전한 것은, 《드라큘라》가 정체성, 정상과 비정상, 성과 욕망 등 인간의 근원적 문제를 파고들며 거기에서부터 비롯되는 회피할 수 없는 불안감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줄거리

변호사인 조너선 하커는 런던에 저택을 매입하려는 드라큘라 백작의 의뢰를 받고 상담을 위해 트란실바니아를 방문한다. 백작의 성에서 끔찍하고 기이한 사건들을 목격한 조너선은 백작이 수백 년간 살아온 흡혈귀라는 것을 눈치채고 탈출한다. 한편 조너선의 애인 미나 머레이는 절친한 친구인 루시가 몽유병 증상을 보이며 나날이 창백하고 쇠약해지는 것을 걱정한다. 드라큘라의 성에 갔다가 소식이 끊긴 조너선을 기다리던 미나는 소식을 듣고 부다페스트의 병원으로 찾아가 조너선과 결혼한다.

루시의 구혼자들은 반 헬싱 박사에게 의뢰해 그녀의 병을 고치려 하지만 결국 루시는 숨을 거둔다. 이후 흡혈귀가 된 루시가 런던의 어린아이들을 습격하고 다니자 이를 눈치챈 반 헬싱 박사는 납골당에서 루시의 심장에 말뚝을 박는다. 이후 반 헬싱, 조너선 하커와 미나, 존 수어드, 퀸시 모리스, 아서 홈우드는 영국으로 진출한 드라큘라의 행적을 추적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미나가 드라큘라에게 물려 흡혈귀가 될 위기에 처하고, 이들이 드라큘라가 은신처로 삼기 위해 가져온 50개의 흙 상자 중 49개를 파괴하자, 백작은 남은 상자 하나를 가지고 자신의 성으로 피신한다. 트란실바니아의 성까지 추적한 반 헬싱 일행이 난투 끝에 드라큘라를 제압하여 드라큘라가 먼지로 변하자 미나는 드디어 저주에서 벗어난다.

작품 속 명문장

등장인물

드라큘라 백작

트란실바니아의 귀족이자 흡혈귀. 사람을 최면 상태로 만들어 흡혈하며 지속적으로 흡혈을 당한 사람은 그와 같은 흡혈귀가 된다. 장정 20명의 힘을 낼 수 있고 안개로 변할 수 있지만 낮에는 활동하지 못하며 십자가, 장미, 마늘을 두려워한다.

조너선 하커

변호사로 영국에 이주하려는 드라큘라 백작의 의뢰를 받았다가 그의 정체를 알게 된다.

미나 머레이

하커와 결혼한 후 드라큘라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흡혈을 당하지만 이후에도 추적을 계속하며 핵심적인 역할을 맡는다.

루시 웨스턴라

미나의 친구로 존 수어드, 퀸시 모리스, 아서 홈우드에게 동시에 청혼을 받는다. 그중 아서 홈우드와 약혼하지만 결혼 전 드라큘라에게 흡혈을 당해 흡혈귀가 된다.

존 수어드

정신과 의사이며 루시의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 반 헬싱 박사를 초청한다. 이후 드라큘라의 정체를 알게 되어 아서 홈우드, 퀸시 모리스와 함께 드라큘라에 맞선다.

에이브러햄 반 헬싱

수어드의 스승으로 루시를 치료하기 위해 암스테르담에서 런던으로 온다. 의학 박사, 철학 박사, 문학 박사이며 ‘불명료한 질병’에 박식하다. 루시가 죽은 후 드라큘라 추적의 리더가 된다.

작가 소개

브램 스토커(Bram Stoker, 1847. 11. 8.~1912. 4. 20.)

브램 스토커(Bram Stoker)

본명은 에이브러햄 스토커이며 1847년 더블린에서 공무원의 아들로 태어났다. 극도로 병약했으나 더블린 트리니티 칼리지에 입학하여 뛰어난 운동선수로 활약했을 뿐만 아니라 역사학회 및 철학 학회 회장이 되었다. 순수 수학을 전공하고 졸업한 뒤, 1870년에서 1877년까지 더블린 성에서 공무원으로 근무했다.

공직에 있으면서도 틈틈이 연극 평론을 쓰던 그는 당대에 가장 유명했던 연극배우 헨리 어빙에게 매료되어 〈더블린 메일〉에 그에 대한 찬사를 기고한다. 이를 계기로 어빙과 친교를 나누게 되고, 결국 1878년 공직을 떠나 런던 라이시엄 극장의 비즈니스 매니저로서 새로운 경력을 시작한다. 어빙과의 관계는 그를 런던의 상류사회로 이끌었고, 수많은 유명 인사와 교류하는 기회를 주었다. 후에 그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1906년 《헨리 어빙에 대한 추억》을 출간하기도 했다. 그가 남긴 작품으로는 1897년에 발표해 곧바로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른 대표작 《드라큘라》를 비롯하여 《해상의 미스터리》, 《수의 입은 여인》, 《하얀 벌레의 굴》 등이 있다. 1912년에 사망했다.

관련 책 보기

드라큘라. 1

저자 :

브램 스토커

역자 :

박종윤

출판사 :

펭귄클래식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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