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치료

음악 치료

[ music therapy ]

요약 치료적인 목적으로 정신과 신체 건강을 복원, 유지하며 향상시키기 위해 음악을 사용하는 것

정의

즐거움만을 목적으로 하거나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것과는 다른 개념으로, 어떤 필요를 파악하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단계적인 과정을 적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음악 치료는 소수의 제한된 인원을 대상으로 구체적인 목적을 가지고 행한다. 따라서 어느 정도의 기간을 필요로 하며, 음악 치료사는 장단기 치료의 목적을 내담자(client)와 의논하면서 진행한다.

현재 행해지고 있는 근대 음악 요법은 20세기 초 미국이 그 발상지이다. 20세기 초 미국에서는 정신병원의 격리된 병동에서 황폐한 삶을 살아가는 환자들이 늘어가고 있었다. 이러한 만성 정신 질환자들은 때때로 찾아주는 독지가들의 위문을 통해서만 사회와 연결될 수 있었다. 이와 같은 자선적인 위문 음악 활동의 하나에 성 토마스 길드가 했던 ‘치료 음악회’라는 것이 있었는데, 이로부터 근대 음악 치료법의 큰 흐름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음악 치료’라는 용어는 1950년 국립음악협회(National Music Council, NMC)에서 공식 명칭으로 채택되었다. 미국 음악치료협회(American Music Therapy Association)에서는 음악 치료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음악 치료는 치료적인 목적, 즉 정신과 신체 건강을 복원(rehabilitation) 및 유지(maintenance)하며 향상(habilitation) 시키기 위해 음악을 사용하는 것이다. 음악 치료사가 치료적인 환경 속에서 치료 대상자의 행동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음악을 단계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음악 치료의 목적은 장애나 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증상이나 기능의 저하를 조금이라도 완화시키고, 그 사람들이 당하고 있는 고통이나 번뇌를 될 수 있으면 경감시켜 주는 것이다. 충분한 사회적 경험이나 훈련이 쌓여지지 않은 상태에서 발병한 조현병(정신분열병) 환자의 경우에 병세가 어느 정도 호전된 뒤에 사회 복귀를 목표로 하는 단계가 되어도 자립을 위한 생활 기술이나 대인 관계의 구체적인 기능을 체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생활 기술을 체득시키는 것도 음악 요법의 빠질 수 없는 훈련 과제의 하나가 된다. 음악 치료를 통하여 불필요한 걱정이나 불안을 피할 수 있고, 사회 적응이 양호해져서 재발도 예방할 수 있다.

음악 치료에는 다음과 같은 적용 영역들이 있다.

- 교육적 영역: 특수 교육 기관과 장애 아동 기관들에 있는 아동들이 음악 치료의 많은 수요자들이다. 장애 아동을 위한 음악 치료의 목표는 음악 활동을 통해 긍정적인 기능 변화를 유도하는 데에 있다. 정신 지체, 정서 및 행동 장애, 자폐증, 학습 부진과 학습 장애, 의사 소통 장애, 시각 장애, 청각 장애, 지체 부자유 등이 있는 아동들에 적용된다.

- 심리 치료 영역: 치료사와 내담자의 치료적 관계를 도와주고 치료 목표를 성취하는 데에 음악적 경험을 활용한다. 상담 치료에서는 음악을 세션의 시작 부분에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 의료 및 재활 영역: 의학적 모델을 중심으로 음악 치료가 행해지는 경우는 질병을 치료하는 의료 기관이나, 음악적 개입을 과학적으로 연구하여 제공하는 물리 치료와 같은 재활 센터가 대표적인 예가 될 수 있다. 더 나아가 호스피스나 완화 의료 분야에서도 음악을 활용하는데, 대표적인 예로는 호스피스 기관이나 양로원을 들 수 있다.

1) 정신 치료적 음악 치료: 정신 치료적 음악 치료는 환자의 고민을 듣고 지지 및 격려해 주는 기법과, 마음 속에 억압된 불만이나 증오를 표현하여 발산해 버리는 표현법, 그리고 그 병세가 어떻게 하여 비롯되었는지 스스로 알아내는 통찰법 등을 말한다. 정신 치료적 음악 치료의 예로는 조정적 음악 치료를 들 수 있다.

조정적 음악 치료(Regulative Music-therapie, RMT)는 동독의 음악 요법학자 슈바베가 고안한 조정적 음악 치료는 불안 신경증 같은 신경증을 치료하는 음악 요법이다. 조정적 음악 치료는 이완 요법과 요가와 선의 영향을 받아 만든 것으로, 심신의 잘못된 긴장을 해소한다는 의미에서 신경증에 대한 기본 치료법의 하나로 간주되고 있다.

2) 훈련적 음악 치료: 훈련적 음악 치료는 아직 학습되지 않았거나 혹은 잘못 학습된 것을 일정한 체험 훈련 과정을 통하여 학습하거나 재학습하는 것을 말한다. 어린이들의 경우에는 행동 요법이라고 표시하지 않은 음악 요법에서도 처음부터 훈련적인 색채가 농후하다. 음악에 의한 이미지 유도법은 훈련적 음악 치료의 한 예이다.

음악에 의한 이미지 유도법(Guided Imagery and Music, GIM)은 가이드 역할을 하는 치료자와 내담자가 일대일 혹은 집단적으로 만나서 시행하게 된다. 먼저 내담자는 눈을 감은 채로 음악이 변해감에 따라서 떠오르는 이미지를 치료자에게 이야기하고, 치료자는 시각적 이미지들을 유도해 간다. 이를 통하여 내담자는 의미 깊은 세계를 체험하게 된다.

3) 능동적 음악 치료: 능동적 음악 치료는 연주를 사용하는 음악 치료법으로, 치료를 받는 내담자가 치료자와 같이 음악을 연주한다. 연주의 종류는 성악, 기악, 그리고 즉흥이 있다.

4) 수동적 음악 치료: 수동적 음악 치료는 음악 감상을 중심으로 하는 음악 치료법으로, 음악을 듣는 행위 속에 여러 가지 치료적 과정이 이루어진다.행동과학의 기반에서 시작된 초창기 음악 치료 이론은 다음과 같은 방법들이 있다.

5) 관련적 음악 치료: 임상 현장에서 음악 치료가 시행될 때 음악 치료 그룹이 경험하는 과정을 음악 외적인 것과 연관시켜서 치료의 목적을 달성한다. 음악을 통해서 치료자와 내담자 그리고 내담자 간의 관계를 확립하거나 재확립할 것을 강조한다.

6) 경험적 음악 치료: 경험의 과정을 중요시 하는 치료법으로, 치료 활동 중에 가지는 경험 자체가 치료의 목적과 직접 관련되거나 치료 과정이 다른 것과 연관이 되어 치료의 목적을 달성한다고 가정한다.

7) 행동적 음악 치료: 행동과학의 개념 하에서 치료적 절차를 수행하는데, 행동을 만들어내고 수정하고 유지하는 조건에 관심을 가진다. 주요 목적은 사회적으로 중요하거나 의미 있는 행동을 뜻하며, 이러한 목적의 성취는 내담자에게 보다 많은 유익을 가져올 것이라고 간주한다.

실제 음악 활동에서 가장 널리 응용되는 방법 중 하나가 즉흥 연주 방법인데, 다음의 네 가지 종류의 모델로 즉흥연주 방법을 구분해 볼 수 있다.

8) 창조적 음악 치료(Creative Music Therapy): 여러 명의 치료자가 한 팀이 되어 진행하는데, 모든 아동이 음악에 반응하는 자아가 있다는 것을 믿는다. 치료자가 연주하는 피아노 외에 내담자는 전형적으로 북과 심벌을 사용한다. 치료 과정에서 내담자가 음악적 기술과 자유로움을 표현하도록 하고, 커뮤니케이션과 내부적 반응을 발달시키도록 돕는다.

9) (심리) 분석적 음악 치료: 프리스틀리(Priestley)가 정의한 대로 ‘소리 표현이란 방법을 통해 분석적 음악 치료자와 함께 무의식의 세계를 탐구하는 방법’이다. 즉, 무의식을 반영하고 의식을 일깨우는 음악의 능력, 특히 즉흥 연주의 능력을 치료에 활용하고 있다.

10) 실험적 음악 치료: 기악, 소리, 몸동작 등 개인의 음악적 경험과 표현을 그룹 내 사람들과 나누고, 이러한 경험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시도하는 그룹 즉흥 연주 모델이다. 치료자는 그룹의 일원 혹은 그룹 밖에서 돕는 사람의 역할을 하는데, 자유로운 연주의 과정을 가지거나 치료자가 어떤 제시를 한 후 그룹이 그 주제적 생각이 형성될 때까지 즉흥 연주를 하기도 한다.

11) 오르프 음악 치료(Orff Music Therapy): 운율, 게임, 짧은 노래 그리고 동작을 사용한 즉흥 연주 및 표현을 장려한다. 이를 통한 창의성과 창조적 표현 능력의 발달이 오르프 접근법의 가장 중요한 목표이다.

준비사항

특별한 준비사항은 없다.

시술방법

음악 치료사는 치료의 과정으로 환자에 대한 진단 평가, 치료적인 목적 및 목표 설정, 음악 활동 계획, 환자의 반응 평가 등을 하게 된다. 음악 치료사는 유머와 센스가 있으면서, 완강하고 고집스럽지 않아야 한다.

진단 평가에서는 환자의 상태와 배경, 특히 현재 환자가 보이는 장점과 약점에 대해 평가한다. 치료 목적과 행동 목표는 진단 평가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통해 장기 및 단기 치료 목적으로 구분하여 설정한다. 치료 목적과 행동 목표가 설정되면 음악 활동을 계획에 따라 적절하게 구성하고 세션마다 활동 계획을 만들며, 이 계획에 따라 세션을 시행하고 그 결과를 데이터로 만든다. 이때 수집되는 데이터를 통해 환자의 치료 결과를 평가하는데, 이 데이터는 반드시 사전에 행동 목표에서 설정된 기준에 의해 수집된 것이어야 한다.

세션의 구성에는 다음에 열거한 네 가지의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

- 충분한 훈련 과정을 수료한 치료사에 의해 진행되는 세션이어야 한다.
- 변화가 요구되는 대상이 필요하다.
- 음악 치료는 음악적 진단과 다른 전문적인 진단을 검토하여 설정된 목표를 가지고 체계적인 치료 단계를 설정하여 제공되는 하나의 중재 과정(intervention process)이다.
- 음악이 중요한 요소이다.

음악 치료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개인별 또는 집단적으로 진행하며, 그 외 다양한 방법이 함께 실시된다.

1) 개인 정신 음악 치료: 개인을 대상으로 한 명 또는 여러 명의 치료사가 참여할 수 있다. 다음과 같은 경우 적용된다.

- 정신 연령이 또래 집단에 동화되지 않는 단계이거나 초기 발달이 현저하게 늦어지는 경우
- 치료의 초기
- 병세로 보아 집단에 포함시키는 것이 어려운 경우
- 환자의 정신적인 갈등이 주 문제로, 그 갈등을 치료사와의 관계에서 재현(전이)시켜 그 처리를 통해서 병세를 치료할 필요가 있는 경우
단, 조현병(정신분열병)에서 개인적인 정신 요법은 피하도록 한다.

2) 집단 정신 음악 치료: 30명, 40명과 같은 대집단인 경우와 10명 내외의 소집단인 경우가 있다. 개인 치료가 어느 정도 진행되어, 발달 과제로서 집단 속에서의 행동이 필요하게 된 단계에서 집단 요법을 실시한다. 성인에서는 집단의 이점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이 드는 경우, 예를 들면 자기 이해, 현실 검토, 사회 관계 기술의 습득 등 마음속의 갈등에서 이차적으로 발생한 인간 관계 장애를 치료하는 것을 목표로 할 때에 시행하고, 조현병의 치료 활동으로도 가능하다.

3) 다양한 치료 방법들: 음악은 노래, 기악 연주, 즉흥 등을 중심으로 하는 방법들이 있다. 능동적 음악 치료는 연주를 사용하는 음악 치료를 가리키는 말로써, 치료를 받는 환자 자신이 치료사와 같이 음악을 연주한다. 연주의 종류는 성악, 기악, 그리고 즉흥이 있다. 수동적 음악 요법은 음악 감상을 중심으로 하는 음악 요법으로, 치료 장면에서 음악이 재생되고 그 음악을 듣는 행위 속에 여러 가지 치료가 이루어진다. 치료 방법에 대해서 결정할 때는 다음의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 대상: 어린이인가, 성인인가, 노인인가
- 병세, 장애의 종류
- 치료 목표
- 연주 가능한 악기
- 준비할 수 있는 설비

소요시간

1회당 30분~1시간 정도의 시간이 평균적으로 소요되나, 대상자에 따라,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총 회기는 경우에 따라 달라진다.

주의사항

특별한 주의사항은 없다.

경과/합병증

치료의 목적과 치료 과정에 따라 경과는 모두 다르다. 치료 회기가 진행될수록 자신의 문제에 대해 인식이 커지고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부작용/후유증

특별한 부작용이나 후유증은 없다.

치료질병

뇌성마비, 정신 지체, 자폐증, 학습 장애, 조현병(정신분열병), 우울증, 인격 장애, 치매

음악 치료는 젖먹이 유아, 노인, 건강인, 병자 등 여러 연령대의 다양한 건강 상태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다. 그러나 주된 치료 대상은 일반적으로 장애나 질병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다. 장애란 사고, 유전 등의 결과로 몸과 마음의 기능에 중대한 결손이 남아 있는 상태를 말한다. 대표적으로 뇌성마비, 정신 지체 등이 있다. 질병의 경우에는 주로 심리와 관계가 있는 질병이 주로 음악 요법의 대상이 된다. 자폐증, 학습장애, 정신분열병, 우울증, 인격장애, 치매 등이 이에 해당된다.

관련치료법

미술 치료, 웃음 치료

동의어

음악 요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