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동

태동

[ fetal movement ]

요약 자궁 내 태아의 움직임을 지칭하는 말
진료과 산부인과
관련 질병 임신, 태아 사망, 유산

정의

자궁 내 태아의 움직임을 지칭하는 말로, 초음파 검사를 통해 임신 7~ 8주경부터 관찰되며 임산부는 보통 18~20주부터 태동을 감지할 수 있다. 태동은 태아 생존의 신호이며 태아의 안녕을 반영하는 것으로 간주될 수 있다. 빠르면 임신 7주부터 태동은 시작되어, 임신 20~30주가 되면 전체적인 태아의 움직임이 체계화되면서 휴지기-활동기의 주기를 보이게 되며, 이 후 임신 36주경까지 점점 성숙하게 된다.

태아의 심장 박동수(심박수)의 패턴과 신체의 움직임, 그리고 안구의 움직임을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4가지 양상으로 분류할 수 있다.

- 제1상태: 고요한 수면 상태(quiet sleep)로, 신체의 움직임의 거의 없고 심박수는 좁은 진폭으로 진동하는 양상을 보인다.
- 제2상태: 활동적인 수면 상태(active sleep)로, 전반적인 신체의 움직임이 빈번하게 일어나며, 지속적인 안구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태아 심박수, 진통의 폭이 커진다. 신생아에 있어 빠른 눈 운동(REM, rapid eye movement) 혹은 활동성 수면기에 해당한다.
- 제3상태: 신체의 움직임이 없으면서, 지속적인 안구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태아 심박수의 증가가 없는 상태이다.
- 제4상태: 활발한 신체의 움직임과 지속적인 안구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태아 심박수의 증가가 나타난다. 영아의 각성 상태(깨어 있는 상태)에 해당한다.

태아는 대부분의 시간을 제1상태 혹은 제2상태로 지내며, 태아의 수면-각성 주기 및 양수양의 증감이 태동을 결정하는 중요한 인자로 생각된다. 태아의 수면-각성 주기는 임산부의 수면-각성 주기와는 독립적으로 나타나며 정상적으로 약 20~75분의 넓은 범위를 가진다. 또 양수양이 감소하는 경우 자궁 내 공간이 감소하여 태동이 줄어드는 것으로 생각된다. 정상 임신에서 일주일 당 태동의 빈도가 20주경 200회 정도에서 점차 증가하여 32주에 최고 575회에 이르며 이후 점차 감소하여 40주에 282회까지 줄어든다고 보고된 바 있다. 주당 평균 태동의 빈도는 50~950회까지로 정상의 범위는 상당히 넓다.

치료

태아가 만성적인 저산소증에 놓이면 에너지와 산소의 소모를 줄이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태아의 움직임이 줄어들게 된다. 하지만 이외에도 태동의 감소에 미치는 요인은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임산부가 느끼는 태동은 초음파를 통해 측정되는 태동의 빈도보다 적게 보고되며, 실제로 약 80%의 태동만을 임산부가 감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임산부가 태동에 주의를 기울이는 정도와 임산부의 자세에 따라서도 태동을 느끼는 정도가 달라진다.

태동의 감소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임산부와 태아를 기준으로 각각 다음과 같다.

- 임산부의 요인: 임산부의 활동성, 정서적 불안, 진정제 복용, 음주, 갑상선 기능 저하증, 양수 감소증/과다증
- 태아의 요인: 태아의 수면, 자궁 내 성장 지연, 저산소증, 태아 빈혈, 태아 기형, 중추신경계/근골격계 이상

태동의 감소 이후 자궁 내 태아 사망이 발생한 임신이 보고된 이래, 태아의 안녕을 평가하기 위한 방법으로 태동을 측정하고자 하는 방법들이 많이 제시되었다. 하지만 아직 바람직한 태동의 횟수나 기간에 대해 정확히 정해져 있는 것은 없는 상태이며, 모든 산모에서 태동의 횟수를 세도록 하여 태동 평가를 실시하는 것이 태아 사망의 위험을 줄일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확실하지 않다.

산부인과에서 실시하는 ‘태동 검사’는 비자극 검사(nonstress test)로, 산모가 느끼는 태아의 움직임 및 태아의 심박수의 변화를 객관적으로 분석한 것이다. 검사 결과가 정상으로 나오는 경우 태아가 안녕한 것으로 여겨진다.

관련질병

임신, 태아 사망, 유산

동의어

태아 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