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벽화

장벽화

[ 障壁畵 ]

요약 일본 건축 내부 공간을 구획하는 칸막이(障)와 벽(壁) 등에 그린 그림의 총칭.
장벽화

장벽화

목차

  1. 역사
  2. 특징

일본의 성이나 사찰, 귀족들의 저택 내부 공간을 구획하기 위해 사용되던 다양한 형태의 칸막이(障子)와 벽(壁)에 그려진 그림의 총칭으로, 쇼헤키가(障壁画)라고도 한다.

일본 건축의 내부 공간을 구획하는 칸막이의 사용은 헤이안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비단, 종이, 나무 등으로 만들어진 다양한 형태의 칸막이가 사용되었는데, 그 예로는 다리를 달아 세운 것(衝立障子), 미닫이 형태의 장지문(후스마, 襖), 벽면에 고정시켜 부착한 것(貼付) 등이 있다. '쇼지에(障子絵)', '후스마에(襖絵)', '하리쓰케에(貼付絵)', '스기도에(杉戸絵)' 등 건축 요소별로 그려진 그림의 명칭이 별도로 존재하긴 하지만, 이를 총칭하여 '장벽화'라고 한다. 천장에 그린 그림(天井画)을 포함하기도 하며, 병풍 그림도 포함해 '장병화(障屏画)'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장벽화는 이렇게 내부 공간을 나누고 그 나누어진 공간에 시각적으로 의미를 부여하는, 건축과 일체화된 회화를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주로 종이에 그린 후 부착되며, 따라서 벽에 직접 그리는 '벽화'와는 구별된다.

역사

장벽화는 하나의 방 형태의 건축이었던 헤이안 시대의 신덴즈쿠리(寝殿造) 양식에서 내부 공간을 나누기 위해 여러 형태의 칸막이가 사용되며 함께 나타났다. 시대가 흐름에 따라 칸막이의 형태가 다양해 졌고, 장벽화도 더욱 발전하였다. 신덴즈쿠리는 16세기 쇼인즈쿠리(書院造)로 발전하는데, 원룸 형태의 주택 공간은 다수의 방으로 구성되게 되었지만, 공간을 구획하는 칸막이의 중요성은 지속되었고, 공간을 나누고 의미를 부여하는 장벽화 역시 계속하여 발전하였다. 특히 아즈치모모야마 시대에는 성 건축 등에 화려하고 장대한 금빛 장벽화가 그려지는 등 장벽화 양식이 비약적 발전을 이루었다. 이러한 장벽화는 이후에는 일본의 전통적인 사찰 등의 건축에도 확대되었으며, 에도 시대에는 가노파(狩野派), 하세가와파(長谷川派), 운코쿠파(雲谷派) 등 여러 유파에 의해 다양한 양식의 장벽화가 제작되었다.

특징

장벽화는 건축의 실내 공간을 구획하기 위한 요소에 그려진 그림으로, 시대적 특징은 물론 특정 공간의 목적과 용도 등과 밀접한 관련을 맺었다. 그 주제는 칠현(七賢)과 산수(山水), 화조(花鳥), 인물(人物) 및 풍속(風俗) 등 다양하였으며, 수묵만으로 그리기도 했지만, 자주 금은박, 금은니(泥) 등을 사용해 밝고 화려하게 채색되었는데, 이는 어두운 실내를 밝게 하기 위한 실용적 목적도 수행하였다. 특히, 금색 배경에 푸른색이나 붉은 색의 밝고 화려한 색채를 두껍게 칠하는 장식기법으로 제작된 장벽화는 '금벽장벽화(金碧障壁画)'라는 명칭으로 불리는데, 야마토에 전통을 바탕으로 한 것으로, 모모야마 시대 전성기를 이루었으며, 가노파(狩野派)의 작품이 대표적이다.

참조항목

건축, 일본미술

역참조항목

야마토에

카테고리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