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소충격증후군

독소충격증후군

[ Toxic shock syndrome ]

황색포도상구균이 만들어내는 독소인 TSST-1 (Toxic shock syndrome toxin 1)에 노출되거나 세균이 혈액 내로 침투하여 TSST-1을 분비함으로써 생기는 감염성 질병이다. 전신적으로 나타나는 피부가 빨갛게 되거나, 고열 등과 같은 증상을 특징으로 하는 급성 질환이다. 감염될 확률은 흔하지 않지만, 만약 걸리게 된다면 생명에 치명적일 수 있다. 주로 탐폰을 쓰는 월경 중인 여성에게 발생한다.

그림 1. 독소충격증후군의 주된 원인 균인 황색포도상구균 (출처: )

목차

원인

독소충격증후군의 절반 이상이 탐폰을 쓰는 월경 중인 여성에서 발생한다. 흡수력이 매우 뛰어난 탐폰을 장시간 착용하여 질벽이 건조해지거나 질벽에 상처가 생길 경우 감염률이 더 높고, 혈액을 머금고 있는 따뜻한 탐폰은 질내 세균 생산의 본거지를 제공하게 된다. 그 외 화상이나 피부의 상처를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으며 피부에 상처가 있는 영·유아 및 소아, 폐경기 여성, 남성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당뇨, 암, 면역계 질환, 최근의 수술, 출산, 지혈을 위해 이물질을 사용한 경우, 피임기구 등이 이 병의 위험요소가 될 수 있다.  

증상

독소충격증후군에 의한 증상은 갑작스럽게 발생한다. 갑작스런 강한 근육통, 발열, 구토, 설사 등이다.

우선적으로는 발열, 두통, 근육통 등의 독감과 비슷한 증상이 보여지나, 진행 속도가 매우 빠르고, 만약 이를 방치하게 되면 짧은 기한 내에 심하면 죽음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주로 전신적으로 나타나는 붉은 반점인 홍반성 반점 피부병변이 나타나기도 하며, 눈 점막에 충혈이 보여지면서 딸기처럼 보이는 딸기혀가 나타나기도 한다. 그 외에도 전신적인 혈관 확장으로 인하여 피부의 온도가 높아지고, 저혈압이 나타날 수 있다. 그리고 구토와 설사 등이 나타날 수도 있다. 또한 독소충격증후군에 한번 걸리면 재발할 수 있다.

그림 2. 독소충격증후군 독소 단백질(TSST-1)의 구조 (출처: )

진단

독소충격증후군 진단은 보통 증상이나 혈액 검사 결과에 근거하여 이루어진다.

주로 혈액 및 감염된 조직으로 부터 균 배양을 시도하여 배양된 균으로 질병 여부를 판단한다. 하지만 혈액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올 수가 있는데 그 이유는 독소충격증후군은 세균 자체에 의한 감염이기 보단, 세균이 만들어낸 독소에 의한 질병이기 때문에 음성이 나올 수 있다.

혈액 및 감염된 조직의 자기공명영상(MRI) 또는 컴퓨터 단층촬영(CT)를 통해 감염부위를 찾아낼 수 있다. 또는 장기별로 나타나는 증상이나 전신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을 기준으로 의사가 판단하여 진단하기도 한다. 이 후, 정기적으로 혈액 검사를 진행하여 장기 및 질병의 진행 상황을 모니터링한다. 

그림 3. 혈액 및 감염된 조직 검사 진행 과정 (제작: 최신예/차의과학대학교)

치료

독소충격증후군의 증상은 대체로 독감의 증상과 같지만, 그 진행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바로 병원에 가서 의사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 독소충격증후군 치료 시, 주된 증상들을 완화시키는 것을 첫 번째 목표로 한다.
    1. 주된 증상 중 하나인 구토, 설사 등으로 인한 체내 전해질 불균형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더 심화될 수 있다. 이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수액을 투여함으로써 체내 전해질의 균형을 맞춰준다.
    2. 전신적인 혈관 확장으로 인하여 저혈압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를 치료하기 위해선 혈관을 수축시켜주는 혈관수축제를 사용하여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 독소충격증후군은 탐폰을 사용하는 월경 중인 여성에게서 나타날 수 있는데, 월경 중이라면 다른 형태의 생리대를 사용하거나 만약 탐폰을 꼭 사용해야되는 상황이라면 가급적 자주 갈아주면 발병 확률을 많이 감소시킬 수 있다.
  • 독소충격증후군의 원인이 되는 세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은 주로 병원에서 수술 후 면역력이 많이 떨어져 있는 환자들에게 쉽게 감염한다. 즉, 수술 후 황색포도상구균에 감염이 되어 독소충격증후군이 발생한 경우, 배액술이나 창상 절제를 통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 만약 가벼운 독감 증상 외에, 전신적인 홍반 형성, 눈 점막 출혈, 딸기 혀 형성 등 증상이 매우 심각해진 경우, 황색포도상구균을 죽일 수 있는 항생제인 반코마이신 등을 처리함으로써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관련용어

황색포도상구균(Staphylococcus aureus), 반코마이신(Vancomycin)

집필

조유희/차의과학대학교

감수

이준희/부산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