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감기

[ Common cold ]

감기는 재채기, 콧물, 인후두염 등을 특징으로 하는 상부호흡기의 감염성 질병이다. 감기는 주로 바이러스 감염에 기인하며 원인체 바이러스는 매우 다양하다. 리노바이러스가 감기 원인체의 75%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감기 (출처: GettyImages-1046351966)

목차

정의

감기는 일반적으로 재채기, 기침 등을 통한 비말 전파가 가능한 상부호흡기의 바이러스 감염성 질병을 의미한다. 감기 증상은 일반적으로 일주일 정도 지속되다 사라지며 독감에 비해 임상증상이 약한 것을 특징으로 한다. 

원인체

감기는 임상증상에 기반한 질병명으로서 감기의 원인체는 하나의 특정 바이러스에 국한되지 않는다. 다만, 대부분의 감기 원인체는 Picornaviridae 과, 엔테로바이러스(Enterovirus) 속으로 분류되는 리노바이러스(Rhinovirus)로 알려져 있으며, 100종 이상의 서로 다른 혈청형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감기의 약 25%는 리노바이러스(Rhinovirus) 이외의 다른 바이러스들의 감염에 기인하며, 특정 코로나바이러스(Coronavirus), 아데노바이러스(Adenovirus), 콕사키바이러스(Coxackie virus),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espiratory syncytial virus) 및 오르쏘믹소 바이러스과(Orthomyxoviridea)에 속하는 바이러스들이 알려져 있다1).

감기의 주요 원인체인 리노바이러스(Rhinovirus)는 Rhinovirus A, B, C의 세가지 종으로 나뉘어지며 각각 77개, 25개, 49개의 유전형(Genotype)을 포함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새로운 유전형이 발견 보고되고 있다2). 또한, 리노바이러스는 이러한 다양한 유전형을 가지는 것 뿐만 아니라 서로 다른 종의 리노바이러스 간의 유전체 재조합이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등 유전적 다양성이 매우 높은 바이러스 중 하나이다.

리노바이러스 A, B가 세포 감염 시 사용하는 세포수용체는 ICAM-1과 LDL-R로 알려져 있으며, 리노바이러스 C의 경우에는 다른 수용체를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수용체는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다.

리노바이러스의 유전적 다양성 ()

증상

감기의 주된 원인체인 리노바이러스는 주로 상부 호흡기에서 감염되어 증식한다. 이는 리노바이러스의 세포배양 최적 증식 온도가 33~35도이고 상부 호흡기의 체온이 상대적으로 낮은 점과 관련성이 깊다고 생각해볼 수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하부 호흡기에서도 리노바이러스의 증식이 효과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는 보고가 나오고 있다.

일반적으로 바이러스 감염 후 2~3일의 잠복기가 지나면 감기의 일반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며 약 일주일 정도 지속될 수 있다. 감기는 비염을 유발하여 맑은 콧물과 인후두 통증이 일반적이며 발열, 두통 및 권태감이 나타날 수 있으나 흔한 편은 아니다. 감기와 달리,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독감의 경우에는 고열, 두통, 권태감이 일반적인 증상이다. 다만 심한 감기는 만성 기관지염이나 천식으로 악화될 수 있다.

전파

감기에 걸리면 원인체 바이러스는 보통 3~6일 간 콧물 등을 통해 배출되어 다른 사람으로 전파될 수 있다. 감기는 상부호흡기의 바이러스 감염성 질병으로서 주로 재채기, 기침 시 발생하는 비말에 의한 원인 바이러스의 전파가 이루어질 수 있으나 실제로는 감기 환자의 비말이 오염된 손이나 물체 등과의 직간접적인 접촉 등도 흔한 전파 경로가 될 수 있다.

어린 아이나 노인이 일반 성인보다 감기 바이러스에 감염에 취약하며 가족 구성원 간의 바이러스 전파도 매우 흔하게 발생한다. 특히, 리노바이러스의 전파는 상대적으로 유행병으로 발생하기는 쉽지 않으나 장기간 함께 거주하는 가족이나 집단에서의 전파력은 매우 높은 편으로서 감기 환자와의 지속적인 접촉이 바이러스 전파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생각되고 있다.

예방 및 치료

감기의 원인체는 매우 다양하고, 주된 원인체인 리노바이러스의 경우 100종 이상의 혈청형이 존재하는 만큼 백신을 통한 예방은 쉽지 않다. 하지만 최근 Emory대학의 연구진은 다가형 불활화 백신의 원숭이 실험을 통해 다양한 혈청형의 리노바이러스를 방어할 수 있는 범용 백신 개발의 가능성을 제시한 바 있다3).

감기의 주요 원인체가 바이러스인만큼 항바이러스제를 이용한 감기 치료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인터페론을 이용한 시도부터 항바이러스 화합물로서 enviroxime, dichlorflavan, pleconaril, vapendavir, pirodavir 등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나 실제 임상에 적용할 만큼의 만족스러운 결과는 얻지 못하였다4).

다만, 감기는 약한 임상증상을 보이는 질병이며 대부분 짧은 시간 안에 면역에 의해 치유되는 질병이다. 또한, 미국에서만 한 사람이 일년에 세 번 감기에 걸리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감기는 흔한 감염성 질병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감기의 치료는 바이러스 원인체보다는 임상증상을 완화하는 대증 치료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항히스타민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등이 사용될 수 있다.

현재까지 효과적인 백신과 치료법이 존재하지 않는 만큼, 손씻기와 같은 개인 위생을 통한 감기 예방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관련용어

엔테로바이러스(Enterovirus), 리노바이러스(Rhinovirus), 코로나바이러스(Coronavirus), 아데노바이러스(Adenovirus), 콕사키바이러스(Coxackie virus),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espiratory syncytial virus), 오르쏘믹소 바이러스, 유전형(Genotype), 천식, 바이러스, 백신, 혈청형, 항바이러스제

집필

이찬희/충북대학교, 김혜권/충북대학교

감수

김재욱/국제백신연구소

참고 문헌

1. Madigan, M., Bender, K.S., Buckley, D.H., Sattley, W.M., and Stahl, D.A. 2018. Unit 7. Person-to-person bacterial and viral diseases, pp. 923-954. Brock biology of microorganisms. 15th ed. Pearson, New York, N.Y., USA.
2. Knipe, D.M. and Howley, P.M. 2013. Volume 1. Rhinoviruses, pp. 490. In Gern, J.E. and Palmenberg, A.C. (eds.), Fields Virology, 6th ed. Lippincott Williams & Wilkins, Philadelphia, PA, USA.
3. Lee, S., Nguyen, M.T., Currier, M.G., Jenkins, J.B., Strobert, E.A., et al. 2016. A polyvalent inactivated rhinovirus vaccine is broadly immunogenic in rhesus macaques. Nat. Commun. 22, 12838. 
4. Oxford, J., Kellam, P., and Collier, L. 2016. Picornaviruses: polio, hepatitis A, enterovirus, and common cold, pp. 81-92. Human Virology, 5th ed. Oxford University Press, New York, N.Y., USA.

동의어

Cold, 감기, 감기(Common Cold), Common Cold, common co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