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소나무

[ korean red pine ]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나무로 전국 산야에 자라는 상록 침엽수이다. 줄기 윗부분의 껍질이 적갈색이다. 잎은 2개씩 달리며 2년 후 가을에 떨어진다. 한 나무에 밑씨솔방울(겉씨식물의 암꽃)과 꽃가루솔방울(겉씨식물의 수꽃)이 따로 달리는 암수한그루(1가화)로 5월에 핀다. 종자솔방울은 2년에 걸쳐 성장하며, 종자에는 흑갈색의 날개가 달려 있다. 꽃가루를 식용하며, 나무는 목재로 쓰인다.1) 전국 각처에 수령이 오래된 소나무들이 천연기념물로 보호받고 있다.

강화도 초지돈대의 소나무. 수령 약 400년. 효종7년 (1656년) 초지진을 설치할때 심은 것으로 추정된다. (출처: 한국식물학회, 안진흥)

목차

분포

전국의 비교적 낮은 산간 지역에 주로 사는데, 특히 중부 지방에 많이 자란다. 도심지에도 공원이나 주택지 근처에 심는다. 한국과 일본 그리고 중국 일부 지방 및 러시아 연해주의 동해안에 분포한다.2)3)

경주 대릉원의 소나무 (출처: 한국식물학회, 안진흥)

쓰임새

집을 짓는 데 사용되고, 땔감으로 쓰였다. 꽃가루로 다식을 만들며, 솔잎과 송기(어린 소나무 가지의 부드러운 속껍질)를 식용하며, 솔방울로 술을 만든다. 애기가 태어나면 금줄을 지고 솔가지를 달아 나쁜 기운을 막고자 했다.

조선시대에는 소나무의 벌채를 금하는 송금제도를 만들고 경상도 전라도 강원도 등에 봉산과 금산을 정해 보호하였다. 오래된 소나무는 궁궐이나 절을 짓는데 사용되었으며, 선박을 제조하는 데 쓰였다. 일본강점기에는 소나무로부터 송진을 채취하여 연료로 쓰였다.

금세기 들어 소나무가 조경수로 각광을 받고 있어 공원이나 건축물 주변에 심기고 있다. 소나무 아래서는 값비싼 송이버섯이 난다. 복령은 소나무 뿌리에서 외생근균과 공생하여 돋아난 것인데, 값비싼 약재로 쓰인다.3)

복령 (출처:gettyimages)

소나무 병충해

송충이가 주된 해충인데, 조선시대에는 군대를 동원하여 송충이 제거작업을 한 적이 있고, 1960년대에는 학생들이 동원되기도 하였다. 솔잎혹파리가 해방 직후 목포로 들어와서 전국으로 퍼지다가 천적이 생기면서 진정되었다. 1988년 부산 금정산에서 처음 발생한 재선충은 솔수염하늘소와 북방수염하늘소 등을 매개충을 통해 옮겨지는데, 매년 피해면적이 증가하여 2005년 소나무재선충병 방제특별법이 제정되었다.감염된 소나무를 베고 비닐덮기를 해서 확산을 막고 있다.3)

이름

소나무의 ‘솔’은 으뜸을 의미로 ‘수리’가 ‘솔’로 변화되었다는 추정한다. 옛날 진시황제가 소나무 덕에 비를 피할 수 있게 되어 공작의 벼슬을 주어 나무(木) 공작(公)이 되었는데, 이 두 글자가 합쳐서 송(松)자가 되었다고 한다. 중국어 '송'에서 솔이 유래되었다는 견해도 있다.2)3)

정이품송

충청북도 보은군 속리산면에 소재한 정이품송은 수령이 약 600년 정도로 추정되는데 조선 세조가 속리산을 행차할 때 믿가지가 저절로 열려 임금이 타는 가마가 가지에 걸리지 않게 했다고 해서 정2품의 벼슬을 내렸다는 설화가 전한다. 196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는데, 1993년 2월 강풍과 폭설로 서쪽 가지가 훼손되었고 2004년 3월 폭설로 서쪽 가지와 남족 가지가 추가로 훼손되었다.

훼손 전 정이품송 사진 (출처: 한국식물학회, 안진흥)

충북 보은 소나무 천연기념물 103호, 2019. 7 촬영 (출처: 한국식물학회, 안진흥)

소나무 생김새

꽃가루솔방울(수꽃)은 새 가지 밑에 돌려 달리며 길이 1 cm 정도로서 장타원형이다.

소나무 수꽃 (출처: 한국식물학회, 안진흥)

밑씨솔방울(암꽃)은 새 가지 윗부분에 1∼3개 정도 달리는데 길이 0.5 cm 정도로서 보라색이다.

소나무 암꽃 (출처: 한국식물학회, 안진흥)

종자솔방울(열매)은 달걀모양으로 수정한 다음해 가을에 황갈색으로 익는다.

소나무 열매 (출처: 한국식물학회, 안진흥)

종자솔방울에는 70∼100개 정도의 종자가 들어있으며 익으면 순차적으로 벌어져 종자를 떨군다.

성숙한 열매 (출처: 한국식물학회, 안진흥)

종자는 타원형으로 길이 5∼6 mm 내외, 폭 3 mm 정도로서 날개가 있다.

성숙한 종자 (출처: 한국식물학회, 안진흥)

원줄기는 거북 등 모양으로 갈라지며 윗부분이 적갈색이다.

소나무 줄기 (출처: 한국식물학회, 안진흥)

잎은 한곳에서 2개씩 모여 나며 난다.

소나무 잎 (출처: 한국식물학회, 안진흥)

잎의 길이 3∼13 cm 내외, 폭 1.5 cm 정도이며 아래 부분은 2∼3 mm 길이의 엽초에 쌓여있다.

소나무 잎 (출처: 한국식물학회, 안진흥)

늦가을에 2년이된 잎이 갈색으로 변한 후 떨어진다.

가을의 소나무 잎 (출처: 한국식물학회, 안진흥)

소나무 종류

소나무는 소나무과 교목으로 학명은 Pinus densiflora Siebold & Zucc. 금강산을 중심으로 강원도 및 경상북도 북부지역에서 줄기기 곧게 뻗으며 자라는 소나무를 금강소나무(P. d. f. erecta)라고 한다. 춘양목이라고도 하는데 삼척, 봉화, 울진 등의 지역에서 자라난 금강소나무를 춘양역에서 모아 기차로 나른 데서 나온 이름이다. 가지가 처진 품종을 처진소나무(P. d. f. pendula)라고 하며, 아래부터 가지가 많이 치는 품종을 반송(P. d. f. multicaulis)이라고 한다.1)3)

금강송 (Pinus densiflora f. erecta).

강원도와 경상북도에 분포한다.

금강송 (출처: 한국식물학회, 안진흥)

반송(Pinus densiflora f. multicaulis)

아래서 가지를 많이 치며, 주로 조경용으로 심긴다.

반송 (출처: 한국식물학회, 안진흥)

곰솔(해송, Pinus thunbergii)

바닷가에 주로 자라며 소나무와 같이 잎이 2장 모여나는데, 줄기 위아래 부분이 모두 흑갈색이며 소나무보다 잎이 억세다.

제주 산천단 곰솔. 천연기념물 제160호 (출처: 한국식물학회, 안진흥)

백송(Pinus bungeana)

다양한 외래 소나무가 도입되어 공원 등에 심겨져 있다. 600여 년 전 중국에서 들어온 백송은 줄기가 밋밋하며 비늘처럼 벗겨진 곳이 회백색을 띠는데 잎이 3장 모여 난다.

백송 (출처: 한국식물학회, 안진흥)

리기다소나무(Pinus rigida)

해방 후 야산에 많이 심겨진 리기다소나무는 북아메리카 원산으로 3장의 잎이 모여 난다. 줄기는 곧게 자라며 윗부분이 붉은색이 아니다.

서울근교 야산에 심겨진 리기다소나무. 줄기에서 잎이 나온다. (출처: 한국식물학회, 안진흥)

천연기념물

속리산 입구의 보은 속리 정이품송 (천연기념물 103호). 세조가 행차할 때 가지가 스스로 올라갔다고 해서 정이품 벼슬을 주었다고 전한다.

청도 운문사 처진소나무 (천연기념물 제180호)

합천 화양리 소나무 (천연기념물 제289호)

경북 예천의 소나무 (천연기념물 제294호). 석송령이라고 불리는 이 나무는 우산을 펼쳐 놓은 모양으로 폭이 32 m이며 수령이 600 년 정도.  

청도 동산리 처진소나무 (천연기념물 제295호)

속초 설악동 소나무 (천연기념물 제351호)

보은 서원리 소나무 (천연기념물 제352호)

고창 선운사 도솔암 장사송 (천연기념물 제354호)

장흥 옥당리 효자송 (천연기념물 제356호)

의령 성황리 소나무 (천연기념물 제359호)

이천 도립리 반룡송 (천연기념물 제381호)

괴산 적석리 소나무 (천연기념물 제383호)

장수 장수리 의암송 (천연기념물 제397호)

영양 답곡리 만지송 (천연기념물 제399호)

울진 행곡리 처진소나무 (천연기념물 제409호)

거창 당산리 당송 (천연기념물 제410호)

지리산 천년송 (천연기념물 제424호)

문경 대하리 소나무 (천연기념물 제426호)

포천 직두리 부부송 (천연기념물 제460호)

포항 북송리 북천수 (천연기념물 제468호)

예천 금당실 송림 (천연기념물 제469호)

안동 하회마을 만송정 숲 (천연기념물 제473호)

하동 축지리 문암송 (천연기념물 제491호)

합천 화양리 소나무 천연기념물 289호 (출처:gettyimages)

예천 천향리 천연기념물 294호 (출처:gettyimages)

보은군 소나무 천연기념물 352호 (출처: 한국식물학회, 안진흥)

괴산 적석리 천연기념물 383호 (출처:gettyimages)

장수리 의암송. 천연기념물 397호 (출처:gettyimages)

울진 행곡리 소나무 천연기념물 409호 (출처:gettyimages)

거창군 소나무 천연기념물 410호 (출처:gettyimages)

안동 화회마을 소나무 천연기념물 473호 (출처:gettyimages)

참고문헌

1. 이창복 (2006) 원색대한식물도감. 향문사,
2. 전영우 (2004)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소나무. 현암사,
3. 이유미 (2005) 우리가 알아야 할 우리 나무 백가지. 현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