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문세족

권문세족

[ 權門勢族 ]

요약 고려 후기의 최고 지배층. 대체로 친원(親元) 성향을 보였으며, 원 간섭기를 거치면서 고려 국가 및 사회 운영을 주도하는 최고 지배층으로 자리매김하였다.

고려 후기에는 전기의 문벌귀족(門閥貴族)과 다른 새로운 지배세력으로서 권문세족(權門勢族)이 대두되었다. 이들은 무신정변(武臣政變, 1170)을 계기로 등장하여 원(元) 간섭기를 거치면서 고려 국가 및 사회 운영을 주도하는 최고 지배층으로 자리매김하였다. 권문세족의 구성으로는 무신정변 이후에도 종래의 지위를 유지한 문벌귀족과 무신정권기에 대두한 무인세력, 그리고 관료로 중앙에 진출하여 보수화한 세력까지 다양한 출신들이 있었다. 특히 역관(譯官)이나 응방(鷹坊) 출신과 같이 원과의 관계 속에서 새롭게 성장한 세력들도 있었다.

권문세족은 도평의사사(都評議使司)를 중심으로 정치권력을 장악하고, 토지를 확대하여 경제적 이익을 독점하였다. 사상적으로는 불교와 깊은 인연을 맺고 있었으며, 음서(蔭敍), 혼인관계를 통하여 새로운 문벌을 형성하고, 친원(親元)적 태도로 권력을 유지하였다. 이들은 대규모의 농장을 경영하면서 막대한 부를 누렸다. 몽골과의 전쟁 이후 합법적·비합법적 수단을 모두 동원하여 농장을 확대하였으며, 개인의 소유지는 물론 국가의 수조지(收租地)까지 겸병(兼幷)하면서 농민들이 몰락하고, 국가 재정이 파탄에 이르는 등 많은 사회적 폐단을 낳았다.

고려 말 개혁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권문세족은 최우선의 혁파 대상이 되었다. 결국 왕조 교체의 과정에서 정치·경제적 기반을 완전히 상실하고, 고려 왕조와 함께 몰락하였다.

역참조항목

신흥무인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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