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잎

겹잎

[ compound leaf ]

잎몸(엽신; leaf blade)이 나뉘어진 상태 또는 분할된 모습에 따라 홑잎(단엽; simple leaf)과 겹잎(복엽)으로 구분한다. 홑잎은 떡갈나무나 은행나무의 잎처럼 잎몸이 나뉘지 않은 것을 말한다. 겹잎은 등나무나 토끼풀의 잎처럼 잎몸이 둘 이상으로 분할되어 뚜렷이 구분되는 소엽(작은잎, leaflet)으로 이루어진 잎을 이른다. 구조적 단일성을 손상하지 않으면서 잎몸 전체의 면적이 증가하는 진화 과정에서 다양한 형태의 겹잎이 출현하였다.

3개의 소엽으로 구성된 토끼풀 겹잎 (출처: 한국식물학회, 안진흥)

목차

겹잎의 종류

겹잎은 소엽의 수와 배열 상태에 따라 여러 유형으로 구분된다.1)

깃꼴겹잎

우상복엽(pinnately compound leaf)이라고도 한다. 이 겹잎은 소엽이 중앙의 축, 즉 엽축을 따라 마주나기 또는 어긋나기 방식으로 배열하는 것을 이른다. 정단부 소엽 또는 정소엽(terminal leaflet)이 있어서 소엽의 수가 홀수이면 홀수깃꼴겹입(기수우상복엽)이라고 하고, 정소엽이 없어서 소엽의 수가 짝수이면 짝수깃꼴겹잎(우수우상복엽)이라 한다. 두번깃꼴겹잎(이회우상복엽)은 축이 2차로 갈라지며 각 축이 깃꼴겹잎(전체 겹잎을 이루는 하나의 겹잎)을 이룬 것이다. 마찬가지로, 엽축이 3차로 갈라지며 각 축이 깃꼴겹잎을 이루는 잎은 세번깃꼴겹잎(삼회우상복엽)이라고 한다.

(출처:김영동, 신현철 역 (2011) 식물계통학(2판). 월드사이언스, 607)

각 소엽은 과 마찬가지로 잎몸과 잎자루로 이루어지고 턱잎(탁엽)이 존재하기도 하는데, 이들 각각을 소엽신, 소엽병, 소탁엽이라 한다.

(출처:김영동, 신현철 역 (2011) 식물계통학(2판). 월드사이언스, 607)

손모양겹잎

장상복엽(palmately compound leaf)이라고도 한다. 한 지점, 주로 잎자루의 끝에 넷 또는 그 이상의 소엽이 달린 겹잎은 손모양겹잎이라 한다.

(출처:김영동, 신현철 역 (2011) 식물계통학(2판). 월드사이언스, 607)

세겹잎

삼출엽(trifoliate leaf) 또는 삼출복엽(trifoliolate leaf)이라고도 한다. 이는 단지 소엽 세 장으로만 이루어진 겹잎이다. 축이 이차로 갈라지며 각 축이 세겹잎을 이룬 잎은 두번세겹잎(이회삼출복엽)이라 하고, 그 이상 갈라져 세번세겹잎(삼회삼출복엽) 등이 되기도 한다.

단신복엽

잎 유형 중 가장 특별한 잎으로, 외견상 홑잎처럼 보이나 실제로는 잎자루의 끝 부분에 소엽병이 있고 그 소엽병 끝에 소엽 한 장이 붙어 있는 형태를 보이는 잎이 있는데 이를 단신복엽(unifoliate leaf)이라 한다. 이는 조상형 겹잎에서 정소엽을 제외한 다른 모든 잎이 퇴화하여 사라지는 진화 과정의 산물로 풀이되며, 잎자루와 소엽병 부분이 명확하게 구분된다는 것이 이를 뒷받침 하는 특징이다.

잎몸의 분할과 결각

잎몸의 분할(division) 상태에 따른 의 유형과 잎몸 가장자리가 패어 들어간 모습을 나타내는 결각(incision)의 유형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단풍나무 잎의 잎몸은 5 내지 7 갈래로 상당히 깊게 패어 들어가 있지만 으름덩굴의 잎몸처럼 여러 개의 소엽으로 완전히 나뉘지 않았기 때문에 겹잎이라 부르지 않는다.

참고문헌

1. 김영동, 신현철 역 (2011) 식물계통학(2판). 월드사이언스, 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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