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필로박터

캄필로박터

[ Campylobacter ]

일반적으로 캄필로박터균종의 형태는 나선형의 굽은 막대 모양이지만 때로는 S자모양, 갈매기 날개 모양, 콤마형, 구형 등 다양한 형태를 보이기도 한다. 이러한 균의 모양은 임상시료의 경의 감염된 조직에서 관찰할 때에는 콤마형이, 배양단계에서는 대다수가 나선형으로 관찰된다. 균의 길이는 0.5~5μm, 폭은 0.2~0.5μm 정도가 되고 단모성 또는 양극 단모의 편모를 갖고 있으며 아포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Campylobacter jejuni의 전자현미경 사진 ()

캄필로박터는 사람과 동물을 아프게 하는 박테리아이며 대부분의 인간의 질병은 "Campylobacter jejuni"라고 불리는 한 종에 의해 발생하지만 다른 종 역시 인간의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목차

발생환경

캄필로박터는 산소가 존재하는 미호기성 환경에서 최적의 생육을 보인다. 또한 최적 생장온도는 42~46℃이며 최적 pH는 6.5~7.5이다. 수분 활성 범위는 0.99>이고, 0.9 이하에서는 증식할 수 없다.

증상

캄필로박터 감염 환자의 증상은 보통 설사 (종종 출혈 발생), 열, 복부 경련 등이 있다. 설사는 메스꺼움과 구토가 동반 될 수 있고, 이러한 증상은 대개 노출 후 2 ~ 5 일 이내에 시작되며 약 1 주일 지속된다. 또한 일부 감염된 사람들은 증상이 없을 수도 있다.

감염경로

대부분의 질병은 생이나 덜 익힌 가금류를 먹거나 그러한 것들과 접촉이 된 식품을 먹음으로써 감염되며 일부는 오염 된 물이나 동물과의 접촉 또는 생우유(저온 살균되지 않은)를 마시는 것으로 감염된다.

캄필로박터균이 식중독을 발병시키는 과정을 보면, 음식물과 함께 위를 통과하여 장관(소장 중하부와 대장을 총칭)하는 장관에서 1차적으로 증식을 시작한다. 그리고 장관 내 정착 인자가 작용하여 장 점막에 점착 후, 세포 내 침입 인자에 의해 점막 내로 침입한다. 이후에 엔테로키신이나 사이토톡신 등에 의해 설사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하지만 정확한 식중독의 작용 기전은 현재 규명 중에 있다.

진단과 치료

캄필로박터 감염은 실험실 테스트에서 대변, 신체 조직 또는 체액에서 캄필로박터 박테리아를 검출 하여 진단한다. 캄필로박터 감염이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특별한 치료 없이 회복이 가능하다. 설사가 지속되는 환자는 탈수증상을 막기 위해 추가적으로 수분을 보충해야한다. 항생제의 경우는 심각하게 면역 체계가 약해진 환자나 혈액 질환환자, 예를 들어 지중해빈혈증(thalassemia) 및 저감마글로불린혈증(hypogammaglobulinemia), AIDS 또는 화학 요법 치료를 받는 사람들과 같이 질병에 걸렸거나 심각한 질병에 걸릴 위험이 높은 환자에게만 필요하다.

심각성

캄필로박터균은 일반적으로 소, 닭, 염소 등의 가축 병원균으로 유산과 설사 등을 유발한다. 사람에서는 C. jejuni와 C. coli가 감염력이 높으며 주로 설사를 일으켜 육류를 통한 식중독을 일으킨다. C. jejuni와 C. coli는 원래 칠면조, 염소, 소, 돼지 등의 장관에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사람의 장에서는 발견되지 않는 세균이다. 최근에는 사람의 하반신 마비를 일으키는 Guillan-Barre 증후군의 원인균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러한 캄필로박터 식중독 발생은 기후변화, 닭 섭취 증가 등에 따라 매년 증가하는 추세이다. 여름철에 가장 많이 발생하고, 전체 환자의 70%가 학교 등 집단급식소에서 발생한다.  

* 최근 5년 시설별 캠필로박터 식중독 발생현황 : (집단급식소) 33건/1,720명 > (경찰 등 특수시설) 18건/528명 > (음식점) 13건/201명 등

그림 2. 캄필로박터 식중독 발생현황 (그림: 이진규/이화여대)

 

예방

캄필로박터균의 약점은 열에 약하다는 점이다. 캄필로박터는 30℃ 이하의 온도에서도 증식이 되지 않는다. 또한 건조한 조건에서도 약하다. 3% 식염의 식품에서 증식이 불가능하며 수분 활성도가 낮아서 0.9 이하가 되면 증식할 수 없다. 예방으로는 원재료 및 제품의 오염 방지, 생산단계에서 유통, 소비까지의 효과적인 제어 방법이 필요하다. 캄필로박터는 생이나 덜 익힌 가금류를 먹거나 그러한 것들과 접촉이 된 식품을 먹음으로써 감염되기 때문에 오염닭고기 등을 조리한 기구 일체의 세척, 건조와 손세척에 의한 2차 오염의 발생도 차단시켜야 한다. 특히 익힌 고기는 저온 조건 하에서 장시간 생존할 수 있으며 25C에서 3일 이상 생존이 가능하고 37℃에서도 증식할 수 있다. 또한, -20℃의 동결육에서는 1개월 이상 생존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조리된 식품의 빠른 섭취가 캄필로박터균에 의한 오염과 식중독을 방지할 수 있는 실생활 대책이 될 수 있다.

집필

이진규/이화여자대학교

감수

최경희/원광대학교

참고문헌

  • 이진성, 홍수영, 김재수, 조계만, 권무식, 오성관, 오정균, 백춘석, 김근성, 2010, 식품유래 병원성 세균성, 도서출판 효일, p.p. 110-115

동의어

캄필로박터, Campylobac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