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좀

무좀

[ Athlete’s foot ]

 

무좀(족부백선, Tinea pedis 또는 Athlete’s foot)은 가장 대표적인 피부사상균증(Dermatophytosis)의 하나로 피부사상균이 발 및 발가락 부위에 감염하여 일으키는 진균성 피부질환이다. 무좀이 문헌상 언급된 것은 1888년 프랑스 의사인 Pellizzari에 의해서였고, 1908년 Whitfield와 Sabouraud는 두부백선(Tinea capitis)을 일으키는 미생물이 무좀(족부백선, Tinea pedis)도 일으킨다는 것을 밝힌 바 있다. 무좀은 대부분의 경우 피부사상균에 오염된 물체(옷, 수건, 바닥, 등)에 대한 물리적 접촉에 의해서 전파되며, 무좀 환자의 발에서 떨어져 나온 피부사상균이 포함되어 있는 각질 또한 주요 전염원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좀 부위의 피부사상균들은 신체 다른 부위로 쉽게 전파되기도 하는데 무좀 부위는 이와 같은 피부사상균들의 저장고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림 1. 무좀 및 대표적 원인진균 Trichophyton rubrum (출처: CDC, USA)

목차

원인 및 증상

무좀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병원체로는 인간친화성(Anthropophilic) 피부사상균인 Trichophyton rubrum, Trichophyton interdigitale, Trichophyton mentagrophytes, Epidermophyton floccosum 등이 있으며, 흔하지는 않지만 일부 동물친화성(Zoophilic) 피부사상균들도 종종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50년대까지는 Trichophyton interdigitale가 가장 빈번하게 관찰되는 종이었으나, 1990년 이후부터는 80% 이상의 무좀은 Trichophyton rubrum에 의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무좀 증상은 주로 4번째와 5번째 발가락 사이에서 많이 나타나고 건조해지거나, 하얗게 일어나거나, 갈라지거나, 부어 오르는 증상이 동반되며, 많은 경우 가려움증도 같이 나타난다. 감염된 피부사상균은 피부 각질층을 파괴하고, 질환 부위를 갈라지게 하여 이를 통한 박테리아의 2차 감염을 유도함으로써 증상을 악화시키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료제

무좀과 같은 피부사상균(피부사상성진균) 감염의 치료에는 Itraconazole, Terbinafine, Amorolfine, Ciclopirox 뿐 아니라, 2014년 FDA 승인을 받은 Triazole 계열의 신규 항진균제인 Efinaconazole 등이 사용되고 있으며, 각각의 항진균제는 효능 및 약물부작용 등에서 차이가 있다. Itraconazole은 Triazole 계열의 항진균제로서 진균 세포막의 성분인 Ergosterol 합성경로에서 Cytochrome P-450-dependent 14alpah-demethylation 단계를 저해하여 진균의 성장을 억제하고, Terbinafine은 Allylamine 계열로서 Ergosterol 합성경로에서 Squalene epoxidation 단계를 저해함으로서 진균의 성장을 저해한다. Terbinafine은 특히 피부사상균에 효용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Amorolfine는 Morpholine 계열의 화합물로서 진균의 Ergosterol 합성경로에 관여하는 delta14-sterol reductase와 Cholesterol delta-isomerase의 활성을 저해하여 진균세포막 형성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Ciclopirox는 Hydroxypyridone 유도체로서 진균 세포내에서 Fe3+ 같은 Trivalent metal cation들을 Chelation하여 Mitochondria 호흡과 관련된 Cytochrome 단백질의 활성을 저해할 뿐 아니라, 진균 내에서 발생하는 Toxic peroxide를 분해하는 Peroxidase 및 Catalase의 활성을 저해함으로서 진균의 성장을 억제하고, 진균의 세포막합성과 Leucine 수송 등도 저해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finaconazole은 2014년 FDA 승인을 받은 Triazole 계열의 신규 항진균제로서 진균의 Ergosterol 합성경로의 Lanosterol 14alpha-demethylase를 저해하여 진균의 성장을 억제하며, 다른 항진균제와 비교하여 피부사상균에 대한 항진균활성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주로 국소연고제(Topical treatment) 형태로 사용되어지고 있다.

집필

정원희/중앙대학교 

감수

박희문/충남대학교

참고문헌

1. Ilkit, M. & Durdu, M. Tinea pedis: the etiology and global epidemiology of a common fungal infection. Crit Rev Microbiol 41, 374-388, doi: 10.3109/1040841X.2013.856853 (2015).

2. Kaushik, N., Pujalte, G. G. & Reese, S. T. Superficial Fungal Infections. Prim Care 42, 501-516, doi: 10.1016/j.pop.2015.08.004 (2015).

3. Poulakos, M., Grace, Y., Machin, J. D. & Dorval, E. Efinaconazole and Tavaborole. J Pharm Pract 30, 245-255, doi: 10.1177/0897190016630904 (2017).

동의어

족부백선, Athlete's foot, 무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