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서노 - 고구려와 백제, 두 나라의 건국을 주도한 여장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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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구려 건국의 숨은 주인공, 소서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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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고구려를 세운 사람은 동명성왕(주몽)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알고 보면 주몽 못지않은 활약을 한 여인이 있지요. 그게 바로 접니다. 고구려와 백제, 두 나라가 세워질 수 있도록 이끌었지요.

저는 졸본 부여 출신의 공주이자, 연타발의 딸 소서노입니다. 세상을 떠난 전남편 우태와의 사이에서 비류와 온조라는 두 아들을 낳아 키우고 있었어요.

아버지와 남편 모두 졸본 부여에서 큰 재산과 힘을 가진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저는 그들의 힘을 물려받아 제 나름대로 능력을 발휘하려고 했답니다.

2. 주몽과 소서노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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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미 결혼도 한 번 했던 삼십 대 여자였어요. 그는 동부여에서 도망 온 지 얼마 안 되어 가진 것이 아무것도 없는 상황이었어요.

하지만 저는 그가 왕이 될 수 있는 뛰어난 능력을 가진 사람이라는 걸 알아봤지요. 그 역시 제가 자신을 도와 나라를 세울 수 있도록 도와줄 여자라고 생각했을 거예요.

3. 주몽과 소서노, 함께 고구려를 세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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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를 세우려면 무엇보다 강력한 힘을 가져야 하고, 백성들의 마음을 얻어야 하지요. 우선 저는 제가 가진 재산을 이용해 주몽이 강한 군사를 키울 수 있도록 도왔어요.

또한 졸본 지역의 백성들이 주몽을 잘 따를 수 있도록 아버지의 힘을 빌려 그들을 안정시키기도 했어요.

주몽 역시 제 기대에 어긋나지 않고 기원전 37년에는 새 나라 고구려를 세웠고, 주변에 있는 나라들을 하나하나 정복하는 데 성공했지요.

4. 예상치 못한 예씨 부인과 유리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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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씨 부인과 유리는 저 소서노에게 달갑지 않은 손님이었어요. 만약 주몽이 저와 제 아들들이 했던 일을 인정해 줬다면 문제가 안 되었을 거예요.

그러나 그는 20년 가까이 자신을 도와 나라를 세운 저를 대신해서, 갑자기 찾아온 예씨 부인을 왕비로 아들 유리를 태자로 책봉했어요.

저는 그에게 엄청난 배신감을 느꼈습니다. 누가 뭐래도 고구려의 첫 번째 왕비는 저입니다. 그가 제 도움이 없었다면 고구려를 세울 수 있었을까요?

5. 비류와 온조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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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처음 동부여를 도망쳐 졸본으로 오셨을 때 어머님이 온갖 노력으로 나라를 세울 수 있게 돕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결국 나라가 이복형제인 유리의 것이 되었으니 이를 어찌하면 좋을까요.

우리가 고구려에 남아 있으면 유리와 권력 다툼만 벌어질 뿐입니다. 차라리 어머님을 모시고 남쪽으로 가서 새로운 나라를 세우는 게 낫겠습니다.

6. 당찬 여성, 소서노의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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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게는 이미 주몽을 왕으로 성장할 수 있게 도운 경험이 있고, 나라를 잘 이끌 수 있는 힘이 있는 걸요. 고구려의 왕은 주몽이지만, 졸본 지역에는 저와 아들들을 따르는 백성들도 무척 많습니다.

이들을 이끌고 남쪽에 새로운 나라 백제를 세워 제 리더십을 보여 주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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