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우노스

카우노스

[ Caunus, Caunos ]

요약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카우노스의 왕이다. 쌍둥이 누이인 비블리스가 사랑을 고백하자 고향을 등지고 카리아로 가서 자신의 이름을 딴 왕국을 건설하였다. 비블리스는 거절당한 사랑에 절망하여 끝없이 눈물을 흘리다 죽어서 샘이 되었다.
샘으로 변하는 비블리스

샘으로 변하는 비블리스

외국어 표기 Καῦνος(그리스어)
구분 왕 > 카우노스
상징 남매 간의 금지된 사랑
관련 사건, 인물 비블리스
가족관계 비블리스의 남매, 프로노에의 남편, 아이기알로스의 아버지

카우노스 인물관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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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우노스 인물관계도
아폴론밀레토스비블리스

카우노스는 밀레토스 시의 건설자 밀레토스와 에이디오테아, 혹은 트라가시아, 혹은 키아니에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로 비블리스와 쌍둥이 남매다. 그런데 밀레토스의 아버지가 아폴론이므로 두 남매는 아폴론의 손자, 손녀이다. 카우노스는 물의 님페 프로노에와 결혼하여 아들 아이기알로스를 낳았다.

신화 이야기

오라버니 카우노스를 사랑한 비블리스

카우노스의 쌍둥이 여동생 비블리스는 결혼할 나이가 되자 수많은 남자들로부터 청혼을 받았지만 아무에게도 마음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녀에게는 이미 사랑하는 남자가 있었는데 다름 아닌 자신의 오빠 카우노스였다. 처음에는 그녀 스스로도 카우노스를 향한 자신의 마음에 당혹스러워하며 아무도 모르게 정념을 가라앉히려 애를 썼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욕망은 더욱 커져만 갔다. 더 이상 견딜 수 없게 된 비블리스는 카우노스에게 고백하고 말았다.

카우노스는 누이의 어처구니 없는 욕망에 저주를 퍼부으며 퇴짜를 놓았다. 하지만 비블리스의 정념은 더욱 뜨거워졌고, 누이의 마음을 도저히 되돌릴 수 없다고 판단한 카우노스는 고향을 등지고 말았다.

샘으로 변신한 비블리스

비블리스는 카우노스가 떠나버린 뒤 슬픔을 이기지 못해 미쳐버리고 말았다. 그녀는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자기 옷을 찢으며 절규하더니 카우노스의 행방을 찾겠다며 온 나라를 헤매고 다녔다. 마치 디오니소스 추종자들인 마이나데스처럼 산과 들을 온통 휘젓고 다니던 비블리스는 마침내 탈진하여 쓰러지고 말았다. 그녀는 말없이 누운 채 냇물처럼 흘러내리는 눈물로 풀밭을 적셨다. 이것을 본 물의 요정들은 그녀를 불쌍히 여겨 그녀의 눈물처럼 절대로 마르지 않는 샘으로 변신시켰고, 샘에는 그녀의 이름이 붙여졌다.

비블리스

비블리스 윌리앙 아돌프 부그로, 1884년, 아트 리뉴얼 센터 미술관

신화의 또 다른 결말

하지만 다른 전승에 따르면 비블리스는 오빠 카우노스에게 자신의 마음을 차마 고백하지 못하고 가슴만 끓이다가 절벽에서 스스로 몸을 던졌다고도 한다.

또 남매 사이의 금지된 사랑을 키운 것이 비블리스가 아니라 카우노스였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에 따르면 카우노스가 자신의 마음을 어쩌지 못하고 고향을 등지자 비블리스는 이를 자신의 잘못이라고 여기고 참나무에 목을 매고 죽었다.

카우노스 왕국

고향을 떠난 카우노스는 남쪽으로 내려가 카리아 지방에 자신의 이름을 딴 왕국을 건설하고 그곳의 왕이 되었다. 그는 물의 님페 나이아스의 하나인 프로노에와 결혼하여 아들 아이기알로스를 낳았다. 아이기알로스는 아버지에 뒤이어 카우노스의 왕이 되었다.

참고자료

  • 안토니누스 리베랄리스, 『변신이야기 모음집』
  • 오비디우스, 『변신이야기』
  • 니케아의 파르테니우스, 『사랑의 비애』
  • M. 그랜트, J. 헤이즐, 『』, 범우사
  • 피에르 그리말, 『』, 열린책들
  • W. H. Roscher, 『Ausführliches Lexikon der griechischen und römischen Mytholog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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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우노스와 비블리스

카우노스와 비블리스 출처: Wiki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