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온

요약 이오니아의 명조이다. 크수토스와 에렉테우스의 딸 크레우사 사이에 태어난 아들인 이온은 아이기아로스의 왕인 셀레노스의 딸 헬리케와 결혼하여 왕위를 물려받는다. 그는 백성들을 자신의 이름을 따서 이오니아 사람들이라 부르고 셀리노스 강 하구에 도시를 건설하여 아내의 이름을 따서 헬리케라 부른다.

이온 인물관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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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온의 아버지는 크수토스 (혹은 아폴론)이고, 어머니는 크레우사이다. 이온은 4명의 아들을 두었다.

신화 이야기

개요

『비블리오테케』에 의하면 이온은 헬렌의 아들 크수토스와 에렉테우스의 딸 크레우사 사이에 태어난 아들이다. 그러나 에우리피데스의 『이온』에 의하면 이온은 크레우사와 아폴론 신 사이에 태어난 아들이라고 한다. 이온에게는 아카이오스라는 형제가 있는데, 아카이오스 족과 이오네스 족은 이 두 형제의 이름에서 유래한 것이다.

이온은 아이기알로스의 왕인 셀리노스의 딸 헬리케와 결혼하여 왕위를 물려받는다. 그는 백성들을 자신의 이름을 따서 이오니아 사람들이라 부르고 셀리노스 강 하구에 도시를 건설하여 아내의 이름을 따서 헬리케라 부른다(파우사니아스 『그리스 안내』). 이온은 헬리케와 사이에서 네 명의 아들 겔레온, 아이기코레스, 아르가데소, 그리고 메타의 아버지 호플레스를 낳는다. 헤로도토스가 쓴 『역사』에 의하면 이온은 후에 아테네의 왕이 되어 아테네 부족들을 아들들의 이름을 따서 게레온테소, 아이기코레이스, 아르가데이스, 호플레테스라고 불렀다고 한다.

에우리피데스가 전하는 이온

그러나 에우리피데스는 이와는 다른 내용을 전하고 있다. 에우리피데스에 의하면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이온은 크수토스의 아들이 아니라 아폴론의 아들이다. 아테네의 왕 에릭테우스의 딸 크레우사는 원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이’ 아폴론과 관계를 맺고 그의 아이를 낳고는 아기를 동굴 속에 버린다. 이에 관해 에우리피데스는 다음과 같이 전하고 있다.

그러나 아이는 아폴론의 보호 속에서 델포이 신전으로 와 여사제인 피티아에 의해 양육이 된다.

시간이 지나 크레우사는 아이올로스의 아들인 크수토스와 결혼하지만, 두 사람 사이에는 자식이 생기지 않는다. 크레우사와 크수토스는 어떻게 하면 후사를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해 신탁을 구하기 위해 델포이 신전으로 온다. 크수토스가 신전에서 신탁을 구하자 신전을 나와서 처음으로 만난 사람이 아들이라는 신탁이 내린다. 크수토스는 첫 번째로 만난 이온을 자식으로 인정하고 크레우사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해준다. 크수토스는 아이에게 이온이라는 이름을 지어주는데, 이는 ‘도중에 만난’ 사람을 의미한다.

한편 크레우사는 그 아이가 남편이 자기 모르게 다른 여자와의 사이에서 낳은 자식이라고 생각하여 아이를 살해하려 한다. 그러나 살해음모가 드러나 이번에는 이온이 크레우사를 죽이려 한다. 그러자 델포이 신전의 여사제 피티아가 어머니를 죽인 피로 신전이 더러워질 것을 우려해 이온이 크레우사의 아들임을 밝혀준다. 이렇게 해서 이온은 어머니와 화해를 한다. 이온은 후에 크수토스로부터 왕위를 물려받아 아테네의 왕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