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미토르

누미토르

알바롱가의 왕

[ Numitor ]

요약 로마 신화에 나오는 알바롱가 왕국의 왕이다. 동생 아물리우스에 의해 왕위에서 쫓겨났지만 딸 레아 실비아가 낳은 쌍둥이 손자 로물루스와 레무스에 의해 다시 왕권을 되찾았다. 로물루스와 레무스는 이 공로로 누미토르에게서 하사받은 영토에 새 도시 로마를 건설하였다.
로물루스와 레무스

로물루스와 레무스

구분 왕 > 알바롱가
관련 사건, 인물 로마 건국신화, 로물루스 신화
가족관계 아이네이아스의 후손, 아물리우스의 형제, 레아 실비아의 아버지, 프로카스의 아들

누미토르 인물관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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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미토르 인물관계도
안키세스아프로디테라티누스아마타아이네이아스라비니아실비우스아물리우스레무스

누미토르는 알바롱가의 왕 프로카스의 아들로 아이네이아스의 직계 후손이다. 그에게는 여러 명의 아들과 딸 레아 실비아가 있었지만 아들들은 모두 그의 친동생 아물리우스에게 죽임을 당했다. 레아 실비아는 군신 마르스와 정을 통해서 쌍둥이 아들 로물루스레무스를 낳았다.

신화 이야기

알바롱가의 왕위에서 쫓겨난 누미토르

누미토르는 알바롱가 왕국의 13대 왕 프로카스의 맏아들로 부왕이 죽은 뒤 왕위를 물려받았지만 동생 아물리우스에 의해 왕좌에서 쫓겨났다. 아물리우스는 왕위 찬탈의 후환을 없애기 위해 누미토르의 아들들을 모두 죽이고 딸 레아 실비아는 베스타 여신의 사제로 만들었다. 베스타 여신을 모시는 사제는 평생 처녀로 지내야 하므로 누미토르의 후손이 태어날 염려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군신 마르스의 자식을 낳은 레아 실비아

하지만 레아 실비아는 어느 날 신전에 바칠 물을 뜨러 숲으로 갔다가 동굴에서 군신 마르스(그리스 신화의 ‘아레스’)와 동침하여 쌍둥이 아들 로물루스레무스를 낳았다. 아물리우스는 이들이 태어나자 곧바로 티베리스 강가에 내다버렸지만 아이들은 늑대의 젖을 먹고 자라다가 왕의 가축들을 돌보는 목동 파우스툴루스에게 발견되었다. 파우스툴루스는 두 아이를 자기 집으로 데려가 자식처럼 키웠다.

레아 실비아는 동정을 지켜야 하는 계율을 어긴 죄로 산 채로 매장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또 다른 설에 따르면 그녀는 티베리스 강에 던져졌지만 하신 티베리누스에게 구출되어 그와 결혼하고 강의 여신이 되었다고 한다.

카피톨리노의 늑대. 늑대의 젖을 먹는 로물루스와 레무스

카피톨리노의 늑대. 늑대의 젖을 먹는 로물루스와 레무스

로마의 건국

건장한 청년으로 자라난 로물루스레무스는 목동이 되어 가축을 돌보며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그들과 누미토르의 가축을 돌보는 목동들 사이에 싸움이 벌어져 레무스가 누미토르의 목동들에게 끌려가게 되었다. 로물루스는 파우스툴루스와 함께 레무스를 구하기 위해 누미토르의 집으로 갔고, 누미토르는 레무스의 모습이 자신을 쏙 빼닮은 것에 의아해하던 중 파우스툴루스의 이야기를 듣고 두 형제가 자신의 손자들이란 사실을 알게 된다.

그 뒤 로물루스와 레무스는 젊은이들을 규합하여 아물리우스 왕을 몰아내고 누미토르를 다시 알바롱가의 왕위에 복귀시켰다. 누미토르는 두 손자의 공로를 치하하여 그들이 파우스툴루스에게 발견된 티베리스 강 기슭의 땅을 하사하였다. 로물루스와 레무스는 그곳에 새로운 도시 로마를 건설하였다.

참고자료

  • 베르길리우스, 『아이네이스』
  • 리비우스, 『로마건국사』
  • 할리카르나소스의 디오니시오스, 『로마사』
  • 오비디우스, 『변신이야기』
  • M. 그랜트, J. 헤이즐, 『』, 범우사
  • 피에르 그리말, 『』, 열린책들
  • W. H. Roscher, 『Ausführliches Lexikon der griechischen und römischen Mytholog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