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난수
[ 崔蘭洙 ]
최난수(崔欄洙, 1931-2013)는 전북 임실군 청웅면에서 태어나 20세기-21세기에 활동한 판소리 여성 명창이다.
그는 8세(1938)부터 전주국악원에서 이기권(李起權)에게 〈춘향가〉, 〈심청가〉, 〈흥보가〉를 10여 년간 배웠고, 19세에 상경해 박초월(朴初月, 1917-1983) 문하에서 〈수궁가〉와 〈흥보가〉를 익혔다.
최난수는 김연수(金演洙, 1907-1974)의 창극단, 임춘앵(林春鶯, 1924-1975)의 여성국극단에서 주요 배역을 맡아 활약했다. 42세에 정읍으로 낙향해 정읍국악원에서 2년간 강사로 재직했으며, 이후 군산국악원, 김제국악원 등에서 소리를 가르쳤다. 50세에 전주대사습에서 장원을 차지하면서 명창으로 이름을 알렸다. 52세에 〈흥보가〉, 53세에 〈수궁가〉를 완창했다.
그는 1987년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판소리 〈춘향가〉 보유자로 인정되었다. 〈춘향가〉 중 '박석티'와 '어사와 춘향모 상봉 대목'이 장기였다. 서슬 있는 성음과 굵은 목청, 남성 못지않은 철성에서 우러나오는 소리가 특징적이며, 장엄하고 남성적인 우조를 탁월하게 구사했다.
참고문헌
- 이보형, 『무형문화재조사보고서 16 판소리 流派』, 문화재관리국 문화재연구소, 1992.
- 전라북도 문화예술과 편, 『문화재지』, 대광출판사, 19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