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성
[ 全道成 ]
전도성(全道成, 1864-?)은 전북 임실군 관촌면에서 태어나 19세기 후반-20세기 전반에 활동한 판소리 명창으로, 정확한 생몰연대는 알 수 없다.
9세(1872)부터 아버지 전명준(全明俊)에게 10여 년간 소리를 배운 다음 독공했으며, 28세에 송우룡(宋雨龍) 문하에서 1년간 공부했다. 그 후 박만순(朴萬順, 1830?-1898?), 김세종(金世宗), 이날치(李捺致, 1820-1892) 등을 따르면서 소리를 다듬었다. 전북 일대에서 후진 양성에 힘써 근대 오명창의 한 명인 정정렬(丁貞烈, 1876-1938)도 그의 문하를 거쳤으나, 그의 소리제를 제대로 이은 이는 드물다. 김원술(金洹述, 1921-?)이 그의 〈흥보가〉를 공부한 정도이다. 김토산(金土山, 1871?-1954?), 신학준(申鶴俊)과 교유가 깊었다.
전도성은 42세 무렵부터 명창으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판소리의 역사와 이론에 대한 식견이 뛰어났으며 평론도 잘했다. 정노식(鄭魯湜, 1899-1965)이 『조선창극사(朝鮮唱劇史)』를 저술하는 데 주요한 제보자로 역할을 했다.
『조선창극사』 「전도성」 조에서는 전도성을 동편제 명창으로 분류했다. 양성을 타고나 성량이 다소 부족했으나, 장단과 곡조의 기교를 다채롭게 구사하는 능력이 뛰어났다. 또 50-60세에는 몇 달 동안 소리를 계속해도 성대가 지치지 않았다고 한다. 〈심청가〉와 〈흥보가〉를 장기로 삼았으며, 〈심청가〉 중 '범피중류'를 특히 잘 불렀다. 이 대목은 진양조장단에 우조로 짜여 있다.
참고문헌
- 정노식, 『조선창극사』, 조선일보 출판부, 19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