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춘성

박춘성

[ 朴春城 ]

박춘성(朴春城, 1921-1995)은 전남 보성군 득량면에서 태어나 20세기에 활동한 판소리 여성 명창으로, 본명은 박옥심(朴玉心)이다.

12세(1932) 때, 목포권번의 이진영(李進榮)에게 단가를 배우면서 판소리에 입문했고, 이후 나주의 조몽실(曹夢實, 1900-1949)에게 소리를 익혔다. 13세부터 정광수(丁珖秀, 1909-2003)의 소개로 보성의 정응민(鄭應珉, 1896-1963)을 찾아가 본격적으로 〈춘향가〉, 〈심청가〉, 〈수궁가〉, 〈적벽가〉를 전수받았다. 박동실(朴東實, 1897-1968)에게도 잠시 배운 바 있다. 21세에 서울 조선성악연구회에 들어가 지방 순회공연에 참여했다. 전남대 국악과 강사로 10년 동안 후진 양성에 주력했다.

박춘성은 세상에 정응민의 보성소리를 알린 명창이기도 하다. 그가 정응민의 문하에서 6년여의 전수를 받고 전주대사습에 나가 장원을 차지하면서, 사람들이 비로소 보성소리에 주목하기 시작한 것이다. 1976년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판소리 〈심청가〉 보유자로 인정되었으며, 1986년 광주광역시 무형문화재로 이관되었다. 그가 부른 〈심청가〉는 박유전(朴裕全, 1835-1906)-정재근(鄭在根)-정응민으로 이어지는 바디이다.

참고문헌

  • 이보형, 『무형문화재조사보고서 16 : 판소리 流派』, 문화재관리국 문화재연구소, 1992.
  • 전라남도지편찬위원회, 『전라남도지』 21-25, 전라남도, 19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