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근
[ 金定根 ]
김정근(金定根)은 충남 강경(현재 충남 논산시 강경읍)에서 태어나 19세기 후반-20세기 전반에 활동한 판소리 명창으로, 이른바 후기 팔명창에 속하는 인물이다. 정확한 생몰연대는 알 수 없다. 세습예인 집안 출신으로, 판소리 명창 김성옥(金成玉, 1801-1834)의 아들이자, 판소리 명창 김창룡(金昌龍, 1872-1943)·김창진(金昌鎭, 1875-?) 형제의 아버지이다.
중고제 명창인 아버지였던 김성옥에게 판소리를 배웠다. 아들 김창룡과 김창진, 그리고 이동백(李東伯, 1866-1949), 황호통(黃浩通) 등이 그의 제자이다.
『조선창극사』 「김정근」 조에서는 김정근을 중고제 명창으로 분류했다. 상궁접을 처음 창시했다고 하는데, 현재 그 음악적 특징에 대해서는 명확히 알 수 없다. 다만 12박의 중모리를 반으로 잘라 6박으로 나가는 장단으로 엇중모리와 비슷하며, 옛 명창들이 단가를 할 때 쓰던 장단이라는 설이 있다. 김정근은 시조와 음률에도 정통한 예인이었다고 한다. 〈무숙이타령〉을 장기로 삼았다.
참고문헌
- 정노식, 『조선창극사』, 조선일보 출판부, 19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