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앵
[ 金柳鶯 ]
김유앵(金柳鶯, 1931-2009)은 전북 이리시 남중동(현재 전북 익산시 남중동)에서 태어나 20세기 중반-21세기 전반에 활동한 판소리 여성 명창이다. 판소리 명창 홍정택(洪貞澤, 1921-2012)의 부인이다.
11세(1941)에 익산권번의 강사였던 김대성(金大成)에게 3년간 〈수궁가〉를 배우며 판소리에 입문했다. 15세에 장표준에게 2년간 〈춘향가〉, 17세에 이기권(李起權)에게 5년간 〈춘향가〉를 배웠다. 이후 김연수(金演洙, 1907-1974)에게 〈춘향가〉와 〈열사가〉를 학습했으며, 이재호를 찾아가 시조·사설·가곡을 공부했다. 현금(玄琴)과 무용도 학습했다. 남편 홍정택과 함께 전북 지역에서 많은 제자를 길러냈다.
20세부터 고려창극단, 우리국악단, 선일창극단 등의 창극 단체에서 순회공연을 했다. 창극 공연 당시, 홍정택과 함께 춘향-이도령 역, 심청-심봉사 역으로 남녀 주연을 맡아 활약했으며, 작품의 창작 및 작곡, 연출에도 참여했다. 23세에 군산국악원, 24세에 전동국악원, 27세에 경북국악원의 강사로 있었다. 40세에 남원춘향제 판소리 부문 장원을 차지하면서 명창으로 이름을 알렸으며, 49세부터 전주시립민속예술단에서 판소리를 가르쳤다. 56세에 전북도립국악원 설립에 참여해 67세까지 교수진으로 활동했으며, 은퇴 후 전주에 홍정택·김유앵 판소리 연구소를 개관해 후학 양성에 힘썼다.
1987년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판소리 〈춘향가〉 보유자로 인정되었다. 그가 부른 〈춘향가〉는 김연수에서 이어지는 바디이다.
참고문헌
- 문화재관리국 문화재연구소 편, 『전라북도국악실태조사』, 문화재관리국 문화재연구소, 1982.
- 유영대·정양, 「전북 판소리의 전승에 관한 조사연구」, 『판소리연구』 2, 판소리학회, 1991.
- 이보형, 『무형문화재조사보고서 16 : 판소리 流派』, 문화재관리국 문화재연구소, 19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