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준성
[ 高俊成 ]
고준성(高俊成, ?-1954)은 경기도 양평 혹은 광주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79호 발탈의 예능보유자였던 박해일의 스승이다. 1940년 3월 19일자 『조선일보』를 보면 "지금까지 방송한 것 중에서 가장 평이 좋고 인기가 높았던 것을 골라서 공연을 하는데, 박춘재와 고춘성의 포복절도할 재담"이 포함되어 있다는 내용이 나온다. 이로 보아 이미 1940년대 이전에 라디오 방송을 통해 재담으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었다. 1942년 8월 14일자 『매일신보』에서는 만주를 순회하며 공연하는 단체의 일원으로 참여하고 있음도 발견된다. 이때 그의 재담은 〈팔도풍경〉인데, 이농주(李弄珠)와 함께 연행을 한다고 나와 있는 것으로 보아 2인 재담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주로 이농주와 짝을 이루어 재담 연행을 하던 고준성은 1943년경부터는 이경자와 함께 했다. 고준성은 해방 이후에도 극장 무대는 물론이고 여러 잔치 마당에서도 재담 공연을 했다고 한다. 고준성은 1954년에 죽었는데, 경기도 양평 시장에서 좌익의 입장에서 연설을 하다 날아온 총탄을 맞고 사망했다.
참고문헌
- 반재식, 『만담백년사』‚ 만담보존회, 1997.
- 손태도, 「서울지역 재담소리의 전통과 그 전승」, 『우리 무형문화재의 현장에 서서』‚ 집문당,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