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룡비

조선향토대백과 인문지리정보관 : 문화 · 예술

구룡비

[ 九龍碑 ]

분류 인문지리정보관>문화 · 예술>고적 · 사적 · 광장>기념물>비
행정구역 황해북도>평산군>평산읍

황해북도 평산군 평산읍 구룡벌 중심에 있는 비각. 비석은 흰 대리석을 다듬어 만들었는데, 비 몸 전체를 아름답게 조각하였다. 비석 위에는 지붕 모양의 모자를 해 씌웠는데 거기에 9마리의 용이 서로 엉켜 있는 모습을 조각하였다. 이로부터 이 비를 구룡비라 불렀다. 비문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1626년(인조 4년) 명나라는 강일광과 왕몽윤을 사신으로 보냈다. 이때는 바로 누루하치에게 패하고 평안도에 피난해 온 명나라의 요동도사 모문룡의 패잔병부대에게 식량을 조달하느라고 서북지방 백성들이 매우 곤란을 겪고 있던 때였다. 그래서 백성들은 명나라사신들에게 이러한 곤란한 사정을 말해주면서 대책을 세우라고 하였다. 사연을 들은 그들은 지나가는 연도마다에서 청렴하고 검소하게 행동하였으며 돌아가서도 이웃 나라의 곤란한 형편과 자기 나라에 대한 사심없는 원조에 대해 공정하게 보고하였다.

그 뒤 사람들은 그러한 사연을 기록한 비를 세우기로 합의하고 일에 착수하였으나 마침 병자호란이 일어나 중지하였다. 전쟁이 끝난 뒤 황해도 관찰사 장유는 다시 일을 계속하게 하여 비를 완성하였다.” 비문은 최명길이라는 사람이 썼다. 구룡비는 당시의 정교하고 치밀한 돌공예술을 보여주고 있다.

마지막 수정일

  • 2010.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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