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커트

스커트

[ skirt ]

스커트는 영어이고 프랑스어로는 쥐프(jupe)라고 한다. 우리나라 말로는 치마라고 하는데 현재는 스커트가 그대로 통용되고 있다. 스커트는 여성의 하반신을 가리는 부분적인 의복의 일종인데, 드레스코트 등의 웨이스트 아래 부분도 스커트라고 불리기도 한다. 원시적인 의복형태의 하나이며, 의복 역사중에서도 가장 오래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스커트는 여성의 연령을 불문하고 착용되는 의복이며, 실내복에서 이브닝 드레스에 이르기까지 소재나 형태를 바꿔 사용되고 있다. 예외로는 영국의 스코틀랜드에서 남자가 민족복으로 입는 킬트라는 플리츠 스커트를 착용하고 있다.

옷의 실루엣에 변천이 있는 것처럼 스커트 자체에도 너비와 길이에 있어서 여러 가지 변화가 있으며, 그 시대의 패션 트렌드를 반영한다. 특히 스커트 길이는 유행에 따라 가장 눈에 띄는 포인트로서 무릎을 기준으로 하여 롱부터 쇼트까지 다양한 길이가 있다. 작업복과 생활복인 스커트의 경우에는 당연히 단폭이나 활동성이 필수이며, 퀼로트 스커트 등은 이를 고려하여 기능적인 형태로 만들어진 것이다.

스커트의 역사는 오래되었고 가장 원시적인 스커트는 고대 이집트 시대에서 볼 수 있다. 그것은 피륙을 상하 같은 치수의 통형으로 하였고 웨이스트 부분에서 스커트의 천 자체로 묶든지 주름잡은것. 현재도 타이나 미얀마 등에서는 통형으로 버튼이나 끈을 사용하지 않고 감는 스커트풍으로 착용되고 있다. 역사적으로 보아 스커트는 중세까지 통형상의 것이 사용되었고 13세기에 접어들자 다트를 잡거나 이음선으로 입체화시키는 등의 기술이 발달하였다. 16세기경의 스커트는 복장 전반이 장식화된 관계상, 후프와 같은 테를 넣은 속옷을 사용하는 등 인공적인 모양의 스커트로 옮겨져 17~18세기에 영향을 주었다. 가로로 테를 넣은 로코코 시대의 사이드 후프 등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1789년에 프랑스 혁명이 일어나자 과장된 스커트는 없어졌고, 엠파이어 스타일이라고 불리는 자연스런 모습으로 되돌아갔다. 그 후 유럽에서는 예술 지상의 시대가 전개되어, 또다시 스커트는 크리놀린이라고 불리는 테가 들어간 것이 유행하기 시작했다. 19세기 말에는 버슬이라고 하는 둔부에 패드를 넣은 인공적인 스커트가 나타났다. 마침내 여성이 스포츠계로 진출하고 사회생활을 하게 되면서 점차 스커트 길이는 롱 스커트는 신발이 보이게끔 되었고 그 다음에 다리가 보일 정도로 짧아지기 시작했다.

제1차 세계대전 경부터 다리가 보이는 길이로 되었으며, 1926~28년경에 무릎길이의 쇼트 스커트가 나타났다. 제2차 세계 대전 중에 짧아져, 전후(戰後) 크리스찬 디올(Christian Dior)의 바닥 위 13cm의 플레어 스커트에 의해 처음으로 롱 스커트가 부활되었다. 그 후 스커트는 미니 스커트, 미디 스커트, 울트라 미니 등으로 길이의 변화가 풍부해지고, 용도・소재에 의한 종류 외에 디자인적으로도 여러 가지 실루엣을 가진 것이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