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산

바산

[ Bashan ]

‘비옥한 땅’, ‘평평한 땅’이란 뜻. 요단 동북쪽에 위치한 해발 약 770m의 넓고 비옥한 고원 평야 지대. 북으로는 헤르몬 산에 이르고, 남으로는 길르앗 산지와 야르묵 강에까지, 서쪽으로 갈릴리 호수, 동으로는 아라비아 서북쪽의 하우란 산맥까지 이르는, 초목이 무성한 목축 지대요 곡창 지대(신 32:14; 시 22:12; 암 4:1). 따라서 이곳 가축들은 최고의 품질을 자랑했다. 그리고 이곳이 상수리나무로 유명한 삼림을 형성하고 있었으며(사 2:13), 이 상수리나무로 배의 노를 만들었다고 한다(겔 27:6). 이처럼 이곳은 질 좋은 토양과 지정학적 위치로 인해 역사적으로 열강들의 침략 대상지가 되곤 했다.

바산

약사(略史)

원주민은 ‘르바 족속’으로 거인족이었다(신 2:10-12; 수 12:5). 이들의 거처라고 해서 일명 ‘르바임의 땅’이라 했다(신 3:13). 출애굽이스라엘 백성을 공격했지만(민 21:33), 오히려 이스라엘에 의해 바산 왕 옥이 다스리던 60성읍이 정복되어 므낫세 반 지파소유로 주어지게 된다(신 3:11-13; 4:43). 솔로몬 때까지 이스라엘의 지배를 받던 바산은 예후 왕 때 수리아에게 귀속되었고(왕하 10:33), 앗수르(디글랏 빌레셀), 수리아(셀류쿠스)의 지배하에 있다가 신약 시대에는 분봉왕 빌립(헤롯 안디바의 동생)이 통치하는 곳으로 소개된다(눅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