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조계면조

평조계면조

[ 平調界面調 ]

요약 『양금신보』(梁琴新譜 1610)에 쓰인 악조(樂調)의 하나. 일명 평계조(平界調).

『』의 평조계면조는 『』(樂學軌範 1493) 시절의 악조이론에 부합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평조계면조의 평조는 『악학궤범』 시절에는 조명(調名)이 아니었고 선법명(旋法名)이었기 때문이다.

계면조도 역시 선법이었는데, 『양금신보』에서 평조가 조명으로 사용되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악학궤범』 시절 선법명으로 사용된 평조가 『양금신보』의 평조계면조에서는 조명으로 사용된 점이 임진왜란(1592) 이후에 나타난 변화양상이다.

평조계면조는 평조와 계면조의 두 말로 구성됐다. 평조는 중심음의 높낮이를 표시하는 조명이고, 계면조는 가락의 특징을 나타내는 선법명이다. 평조계면조는 의 대현 제5괘(棵)의 음인 (林鍾)을 중심음으로 삼아서 만든 계면조선법(界面調旋法)이다. 평조계면조라는 용어는 거문고의 유현 제4괘(棵)의 음인 (淸黃鍾)을 중심음으로 삼아서 만든 계면조선법인 (羽調界面調)의 대칭되는 악조명으로 사용됐다.

조선초기 (1469~1494) 때 평조계면조라는 악조명은 없었고, 그 대신에 (樂時調界面調)가 사용됐다. 임종을 중심음으로 삼은 계면조선법 곧 평조계면조는 낙시조계면조의 삼지(三指)계면조에 해당된다. 『양금신보』(1610) 시절에 이르러 낙시조라는 조명과 계면조라는 선법명을 겸한 낙시조계면조 대신에 평조계면조라는 새로운 악조명이 사용됐다.

평조계면조의 선법은 중국 오조(五調) 중 우조(羽調) 곧 우선법(羽旋法) 또는 서양 솔페지(solfage)로는 라(la)선법과 같다. 다시 말해서 평조계면조는 la(羽: 林)·do(宮: 無)·re(商: 潢)·mi(角: 汰)·sol(徵: imagefont)·la(羽: 淋)로 즉단3도(라·도)+장2도(도·레)+장2도(레·미)+단3도(미·솔)+장2도(솔·라)의 음정으로 구성된다.

참고문헌

  • 『한국음악용어론』 송방송, 권6.2281쪽
  • 『증보한국음악통사』 송방송, 서울: 민속원, 2007년, 46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