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제

중고제

[ 中高制 ]

요약 판소리 유파(流派)의 한 갈래.

(東便制)나 (西便制)가 아닌 그 중간에 해당되는 유파라는 뜻의 중고제는 경기도 남쪽 지방 및 충청도 지방에서 성행(盛行)한 유파이다.

정노식(鄭魯湜)의 『朝鮮唱劇史』에서 "대가닥에는 동편제 또는 동편조(東便調)·서편제·중고제·가 있으나, 대체로 동서로 나누고 중고·호궐은 극소하다"라고 했고, 또한 "중고제는 비동비서(非東非西)의 그 중간인데 비교적 동에 가깝다"고 하였다.

소리의 고저가 명확하고, 사설의 구성이 분명하며, 을 많이 사용하는 점이 중고제의 음악적 특징으로 꼽힌다. 상하성(上下聲)이 분명하고 소리에 경드름이 진하고, 반음을 많이 쓰며, 음정은 단계적으로 치켜 올려감으로써 소리 끝은 동편제와 같이 매우 드높고 힘차다.

충청도와 경기도의 음악적 특징을 지닌 유파가 중고제이다. (廉啓達)을 시조로 삼는 중고제는 책을 읽듯이 덤덤한 맛으로 노래 부르는 것이 음악적 특징이다. 염계달·(牟興甲)·김성옥(金成玉)·고수관(高秀寬)·김석창(金碩昌)·김정근(金正根)·김창룡(金昌龍) 등이 중고제에 속했던 판소리명창들이다.

참고문헌

  • 『한국음악용어론』 송방송, 권5.2008쪽
  • 『증보한국음악통사』 송방송, 서울: 민속원, 2007년, 437쪽
  • 『朝鮮唱劇史』, 10~11쪽
  • 『民俗藝術事典』, 서울: 한국문화예술진흥원, 1979년, 239쪽
  • 『文藝總鑑』, 서울: 한국문화예술진흥원, 1976년, 27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