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편제

서편제

[ 西便制 ]

요약 판소리 유파(流派)의 한 갈래. 일명 강산제(岡山制 또는 江山制).

(朴裕全)의 법제를 이어받은 서편제는 광주·나주·해남·보성 등지에서 성행하였다. 은 유연애절(柔軟哀切)하고, 소리가 맛있으며, 소리가 길다. 서편제는 (界面調)에 장하다. 소리의 끝도 (東便制)와 대조적으로 길게 꼬리를 끌고, 특히 붙임새에 기교가 다양하여 소리가 동편제보다 맛이 있고 구성지다.

의 지역적 특징을 나타내는 말로 『朝鮮唱劇史』에 "대가닥에는 동편제 또는 동편조(東便調)·서편제·(中高制)·가 있으나, 대체로 동서로 나누고 중고·호궐은 극소하다"라고 했고, "서편제는 계면을 주장하여 연미부화(軟美浮華)하게 하고 구절 끝마침이 좀 지르고 끌어서 꽁지가 붙어 다닌다"라고 하였다. 또한 서편제는 박유전(朴裕全)의 법제를 표준하여 광주·나주·보성 등지를 포함한다. 지역의 음악적 특징에 따라서 분류된 판소리 유파의 한 갈래인 서편제는 동편제와 대칭을 이룬다.

섬진강(蟾津江) 서쪽 지방인 광주·나주·보성·해남 출신의 명창들이 발전시킨 서편제는 계면조를 많이 쓰기 때문에 그 소리가 유연하고 애절하여 웅건하고 감칠맛을 풍기는 가락을 특징으로 삼았으므로, 청담한 (羽調)를 많이 쓰는 동편제와 음악적으로 대조적이다. 서편제를 흔히 강산제(岡山制)라고 부르는 이유는 서편제의 로 삼은 박유전의 고향이 전남 보성군(寶城郡) 강산리(岡山里)였으므로 그 지역의 이름을 따다가 붙였기 때문이다.

박유전 이후에 서편제의 법통(法統)을 전승한 명창으로 (朱祥煥)·(文錫準)·(李捺致)·(金巨福)·(金壽永)·(丁昌業)·(崔昇鶴)·(白慶順)·이창윤(李昌允)·배희근(裵喜根)·(姜龍煥)·(白根龍)·김창환(金昌煥)·(韓景錫)·(亷德俊)·(金采萬)·(丁貞烈) 등이 있다.

참고문헌

  • 『한국음악용어론』 송방송, 권3.1219~20쪽
  • 『증보한국음악통사』 송방송, 서울: 민속원, 2007년, 437쪽
  • 『朝鮮唱劇史』, 10~11쪽
  • 『民俗藝術事典』, 서울: 한국문화예술진흥원, 1979년, 160쪽
  • 『文藝總鑑』, 서울: 한국문화예술진흥원, 1976년, 27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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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판소리 서편제 / 안채봉

남도판소리 서편제 / 안채봉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