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발

동발

[ 銅鈸 ]

요약 동으로 만든 무율타악기(無律打樂器)의 일종. 일명 요발(鐃鈸)·향발(響鈸).

갓 모양으로 생긴 두 개의 놋쇠판으로 이루어진 동발은 자바라(啫哱囉)와 비슷하지만 향발보다는 크고, 놋쇠판 중앙에 달린 긴 끈은 손잡이 구실을 한다. 682년(신문왕 2) 감은사(感恩寺) 청동제사리기(靑銅製舍利器)에 조각된 악기의 하나가 동발이다. 이것은 삼국시대 시용되던 것을 전승한 것으로 보인다.

악학궤범』(樂學軌範 1493) 권5 및 권8에 의하면, 조선초기 향악정재(鄕樂呈才)의 무구(舞具)로 사용된 동발은 학연화대처용무합설(鶴蓮花臺處容舞合設) 공연 때 여기(女妓)와 집박악사(執拍樂師) 및 악공(樂工)을 인도할 때 사용된다. 즉 학연화대처용무합설 공연 때 악사는 동발을 잡고 청처용(靑處容)·홍처용(紅處容)·황처용(黃處容)·흑처용(黑處容)·백처용(白處容)의 오방처용(五方處容) 및 여기·집박악사·향악공(鄕樂工)을 인도한다.

향발은 유철(鍮鐵: 놋쇠)로 만드는데, 동발 모양과 같으나 작다.

동발 본문 이미지 1

참고문헌

  • 『한국음악용어론』 송방송, 권2.673쪽
  • 『증보한국음악통사』 송방송, 서울: 민속원, 2007년, 93~94쪽
  • 『악학궤범용어총람』 송방송, 서울: 보고사, 2010년, 9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