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바라

자바라

[ 啫哱囉 ]

요약 향악기(鄕樂器)의 하나. 일명 부구·바라(哱囉)·제금(提金)·발(鈸).

의 일종인 자바라는 금부(金部) 또는 체명악기(體鳴樂器, idiophone)에 들고, 서양의 심벌(cymbal)처럼 생겼다. 우리말로는 바라이고, 한문으로는 또는 '발'이라고 명명(命名)된 자바라는 악기의 크기 또는 쓰임새에 따라서 여러 명칭으로 불리었다.

조선초기 (1469~1494) 때 절에서 쓰인 것은 (銅鈸)로, 그리고 (鄕樂呈才)에 쓰인 것은 (響鈸)로 불렸다. 향발은 무용수의 (母指)와 (食指) 사이에 끼고 연주하는 아주 작은 악기였지만, 불가(佛家)에서 사용하는 동발은 향발보다 컸다. 악기의 모양은 서로 비슷했다.

조선후기에 이르러 자바라는 징(鉦)·· 등과 함께 (內吹樂隊)로 편성되어 (船遊樂)의 정재공연 때 연주됐다. 자바라를 연주한 내취수(內吹手)를 (啫哱囉手)라고 불렀다. 현재 자바라는 불교의 의식무용인 (作法) 중 바라춤에서 사용된다. (吹打) 및 (巫樂)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특히 취타에서 자바라는 ·나발·소라·징·북과 함께 편성된다. 자바라 및 여러 종류의 발은 모두 놋쇠로 제조되고, 악기의 중앙에 헝겊으로 된 손잡이가 달려 있다.

옛날 동발이나 향발의 모양은 전립(戰笠)처럼 생겼으나, 현재의 자바라는 접시모양으로 생겼다. 연주자는 타악기를 양손에 하나씩 들고 서양의 심벌처럼 두 타악기를 부딪쳐 소리를 낸다.

참고문헌

  • 『한국음악용어론』 송방송, 권5.1805~80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