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고

뇌고

[ 雷鼓 ]

요약 아악기(雅樂器)의 하나.

혁부(革部) 또는 혁명악기(革鳴樂器, membranophone)에 드는 뇌고는 6면(面)을 지닌 북의 일종이다. 뇌고의 그림은 『세종실록』 권128에 처음으로 나온다. 뇌고가 천신(天神)의 제향원구(圜丘)·풍운뢰우(風雲雷雨)·산천성황(山川城隍)의 헌가에서 뇌도(雷鼗)와 함께 한 짝으로 연주된다고 『악학궤범』(樂學軌範 1493) 권6에 나온다.

『악학궤범』 권6 소재 뇌고 및 현행 뇌고(『한국악기』)

『악학궤범』 권6 소재 뇌고 및 현행 뇌고(『한국악기』)

6면의 북과 나무틀로 구성된 뇌고의 그림은 『세종실록』과 『악학궤범』의 것이 서로 다르지만, 6면의 북이라는 점에서는 같다. 뇌고의 북통을 검은색으로 칠했고, 뇌고의 나무틀은 삭고의 것과 비슷하다. 다만 뇌고의 나무틀은 봉두(鳳頭) 대신에 용두(龍頭)로 장식됐다. 용의 입에 여러 색깔의 유소(流蘇)가 매달렸다는 점이 삭고(朔鼓)와 다를 뿐이다.

뇌고가 6면으로 만들어진 까닭은 천신의 제사 때 강신악(降神樂)이 여섯 번 연주되기 때문이라고 진양(陳暘)의 『악서』(樂書)에 설명됐다. 조선시대 연주된 뇌고는 6·25전쟁 때 없어졌고, 현재 국립국악원에 있는 악기는 새로 만든 것이다.

참고문헌

  • 『한국음악용어론』 송방송, 권2.520쪽
  • 『악학궤범용어총람』 송방송, 서울: 보고사, 2010년, 78쪽
  • 『韓國樂器』 송혜진 글 강운구 사진, 서울: 열화당, 2001년, 27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