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용계정과 덕동숲

포항 용계정과 덕동숲

[ Yonggyejeong Pavilion and Deokdongsup Grove, Pohang , 浦項 龍溪亭과 德洞숲 ]

요약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기북면 오덕리 덕동마을에 있는 조선 중기 건립 정자와 마을숲. 2011년 8월 8일 명승으로 지정되었다.
덕동마을숲

덕동마을숲

지정종목 명승
지정일 2011년 8월 8일
소장 국유, 사유
소재지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기북면 덕동문화길 26, 등 (오덕리)
종류/분류 자연유산 / 명승 / 역사문화경관
크기 15,332㎡

포항 기북면 오덕리 덕동마을에 있는 용계정(龍溪亭)과 마을숲인 덕동숲이다. 덕동마을은 여강이씨의 집성촌으로, ‘덕이 있는 사람들이 사는 마을’이라 하여 그런 명칭이 붙었다.  

용계정은 1546년(명종 1) 건립되었으며, 조선 중기의 문신이자 임진왜란 때 의병장으로 활약한 정문부(鄭文孚, 1565~1624)가 별서(別墅; 별장)로 사용하였다고 전해진다. 이후 정문부의 손녀의 사위였던 이강(李薑, 1621~1688)이 물려받았고, 17세기 말 숙종 때 새로 건립되었으며 1778년(정조 2) 중수되었다. 팔작지붕 겹처마 정자로, 정면 5칸·측면 2칸 규모의 2층 누각 형태이다.

정자 바로 아래로는 덕연계곡이라고도 불리는 용계천이 지나간다. 덕연계곡에는 덕연구곡이라는 아홉 곳의 명소(수통연, 막애대, 서천폭포, 도송, 연어대, 합류대, 운등연, 와룡암, 삽연)가 있는데, 용계정 앞 계곡 건너편으로 연어대가 있다. 정자는 수령이 수백 년에 달한다는 향나무, 은행나무, 백일홍에 둘러싸여 있으며, 주변에는 느티나무, 벚나무 등이 심어져 있다.

과거 선조들은 물이 빠져나가는 수구가 트여 있으면 좋지 않다 하여 수구가 보이지 않게 수구막이를 세웠는데 덕동숲(덕동마을숲)은 여강이씨 선산에서 물이 보이지 않도록 막는 수구막이(水口-)로 조성한 솔숲이다. 용계천을 따라 조성되어 있으며, 송계숲, 정계숲, 섬솔밭(도송숲)으로 구성되어 있다. 마을 어귀에는 세 숲 중 가장 넓은 송계숲, 용계정 바로 맞은편 계곡가 언덕에는 정계숲, 그 위쪽의 호산지당(護山池塘)이라 불리는 연못 옆으로는 섬솔밭이 있다.

이 중 송계숲의 송계(松契)란 ‘소나무를 잘 가꾸고 보호하기 위해 모은 계’라는 의미이다. 동네 사람들은 송계숲에 귀속된 논과 밭을 경작하여 생긴 수익으로 소나무를 관리하고, 나무가 크면 벌목하여 내다 팔아 번 돈으로 회갑·칠순연 등의 마을 잔치와 동제(洞祭) 등의 마을 일에 사용하였다. 이처럼 마을의 공동 수입원이었던 송계숲의 관리 내역은 송계부(松契簿)라는 장부에 기록되어 있다(한국전쟁 이전의 장부는 소실).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전통미, 생활문화적 가치가 어우러지는 건축물과 마을숲으로, 2011년 8월 8일 명승으로 지정되었다.

참조항목

포항 용계정

카테고리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