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형동기

파형동기

[ 巴形銅器 ]

김해 대성동 13호 출토. 길이(左) 12.0cm

김해 대성동 13호 출토. 길이(左) 12.0cm

볼록한 원판에 바람개비모양의 판이 붙어 있는 형태로 안쪽 면에는 기물에 부착하기 위한 고리가 정중앙에 있는 유물로, 일본 야요이시대(彌生時代)부터 등장하여 고분시대 전기에 이르기까지 일본 전역에서 출토되고 있는 일본계유물이다. 일본 내의 연구에 의하면 파형동기는 가운데 원형의 동판을 중심으로 펼쳐진 바람개비모양의 판이 5-7개가 있는 것은 야요이시대 것이며, 일본 고분시대의 것은 모두 4개의 판을 가지고 있다.

야요이시대(彌生時代) 출토상황은 무덤의 부장품, 단독 매장품, 조개무지의 폐기 등 그 실상을 알기 어려워 제사관계의 매납품으로 해석되었으나 고분시대의 경우는 일본 三重縣 석산 고분에서 각각 6개와 1개가 부착된 방패 2점과 2개가 부착된 화살통 1점이 출토되어 그 용도가 확실히 밝혀진 바 있다.

국내에서는 일본 전기 고분시대의 것과 동일한 4개의 판을 가진 파형동기가 김해 대성동 13호분에서 출토되었다. 총 6점이 출토되었는데 출토위치가 확실한 4점의 출토상황을 보면 2점씩 각각 방패에 부착되어 일본의 것과 동일함을 알 수 있다. 대성동에서 출토된 이 파형동기는 같이 출토된 녹색의 회암제 돌화살촉, 할석제의 이형석제품 등과 함께 당시 일본열도와의 직접교류를 통한 교역품으로 이해되며 그 근간에는 가야지역의 철을 통한 교역의 결과로 왜계유물의 이입을 적극적으로 보여주는 유물이다.

참고문헌

  • 金海大成洞古墳群Ⅱ(申敬徹·金宰佑, 慶星大學校博物館, 2000년)
  • 古代史發掘 5-大陸文化と靑銅器(口隆康, 講談社, 1995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