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제경

방제경

[ 倣製鏡 ]

①,③,④漁隱洞 ②,⑤,⑥坪里洞 ⑦國傳 新 9797 ⑧良洞里 ⑨菊隱蒐集 倣製鏡 지름(上右) 14.8cm

①,③,④漁隱洞 ②,⑤,⑥坪里洞 ⑦國傳 新 9797 ⑧良洞里 ⑨菊隱蒐集
倣製鏡 지름(上右) 14.8cm

모본(模本)이 있어서 그 거울을 모방하여 만든 거울로, 일명 ‘본뜬거울’이라고도 한다. 한국에서는 한경(漢鏡)을 모방한 것이 많다. 주로 영남지방에서 많이 만들어졌는데, 크게 2개의 형식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우선 첫째 형식은 대체로 대구 지산동(池山洞), 영천 어은동(漁隱洞) 등지에서 발견되었는데, 직경 4㎝ 내외이며, 일광경(日光鏡)을 모방하여 만든 것으로 명문은 문양화되고, 그 사이에 고사리 같은 무늬가 간단하게 장식되었다. 글자가 있는 외구의 폭은 좁아지고, 상대적으로 내구의 폭이 넓어지며, 주연부(周緣部)의 폭이 좁은 것이 또 다른 특징으로 대체로 기원전후한 시기의 것으로 추정된다.

둘째 형식은 주연부의 폭이 넓은 것으로 대체로 후한대(後漢代)의 내행화문경(內行花文鏡)을 주로 모방한 것이다. 김해지방을 중심으로 주로 발견되는데 1식경은 백동질이 많지만 2식경은 다소 조악한 것이 많다.

한국에서는 중국 한경(漢鏡)을 모방한 것이 대부분이지만, 일본에서는 후한과 삼국 이후의 거울을 방제한 예가 많은데 지름이 40㎝ 넘는 대형경도 있다.

참고문헌

  • 漢鏡의 製作과 辰·弁韓 地域 流入 過程(姜銀英, 서울大學校大學院 碩士學位論文, 2001년)
  • 日本金屬器出現期の硏究(高倉洋彰, 1990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