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투구

말투구

[ 馬胄 ]

합천 옥전 M3호 출토품. 길이 49.5cm

합천 옥전 M3호 출토품. 길이 49.5cm

적의 공격으로부터 말을 보호하기 위한 무구로, 이것은 앞 시기의 말머리를 장식하던 마면(馬面)과는 차이가 있다. 한국의 경우 고구려 벽화고분에서 보이는 말투구가 보편적으로 사용되었을 것으로 보이나, 실물자료는 없고 모두 가야를 중심으로 한 영남지방에서 동북아시아 전체 말투구 출토량의 90% 이상인 13점이 출토되었다.

말투구는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는데 얼굴부분을 덮는 얼굴덮개부(頭面覆部)와 말머리 정수리부분과 귀를 가리는 챙(庇部), 볼을 가리는 볼가리개(頰當)가 그것이다. 이들은 여러 장의 크고 작은 철판을 못으로 결합하였는데, 얼굴덮개부의 경우 눈 사이의 길쭉한 얼굴부분을 가리는 미간판(眉間板), 그 끝에서 코 부분을 가리는 비량판(鼻粱板), 미간판 옆으로 굽어진 측판(側板)을 주요 구성요소로 한다. 안공(眼孔)은 보통 미간판과 측판에 걸쳐서 뚫려져 있다. 측판의 아래에는 2개 혹은 3개의 못을 1조로 하여 볼가리개와 연결하기 위한 경첩이 있다.

챙은 정수리 부분과 귀 부분을 덮는 철판을 서로 결합해서 만든 것으로 삼산형(三山形)이 기본이나(부산 복천동 10호분, 합천 옥전 28호분·M3호분, 日本 大谷古墳 출토품), 반원형(합천 옥전 M1·M3호분 출토품)으로 된 것도 있다. 챙의 이면 중앙상부에는 기를 꽂을 수 있는 장치가 부착되어 있는데 이를 ‘관금구(管金具)’라고 한다. 말투구가 출토된 유적으로는 김해 두곡 8호분, 김해 대성동 1호분, 경주 황남동 109호 4곽, 동래 복천동 10호분, 부산 오륜대 채집품, 합천 옥전 고분군 23·28·M1·M3호분 등이 있고 일본의 예로는 大谷古墳, 將軍山 古墳이 있다.

참고문헌

  • 한국의 마구(이난영·김두철, 한국마사회, 1999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