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로

폴로

[ polo ]

말을 타고 스틱을 이용해 득점을 올리는 구기. 기원전 600년 무렵 페르시아에서 쇼간(chaughan)이란 이름의 경기가 행해졌는데, 그것이 폴로의 원형으로 알려져 있다. 왜냐하면 쇼간이 스틱으로 공을 치는 게임이었기 때문이다. 폴로라는 명칭은 티베트 지방의 풀루(pulu ; 공이라는 뜻)라는 말에서 기원했다. 폴로는 티베트와 중국을 거쳐 인도로 전해져 많은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폴로를 근대적 스포츠로 발전시킨 나라는 영국이었다. 19세기 무렵 인도를 식민 통치하던 영국 군인들이 폴로에 재미를 느껴 자국으로 전파한 뒤 규칙을 정비하고 경기 용구를 통일시켰던 것이다.

그 후 폴로는 영국, 미국, 아르헨티나 등에서 성행했다. 폴로는 한 팀에 4명씩 두 팀으로 나뉘어 경기를 한다. 각 팀 선수들은 1~4번의 번호를 붙이는데, 1번과 2번은 포워드이고 3번과 4번은 백이 된다. 그 가운데 주로 3번 선수가 팀 전술을 주도하는 역할을 맡는다. 한 경기는 7분 30초씩 6추커(chukker)를 한다. 여기서 추커란 피리어드 개념이며, 나라에 따라 4추커나 8추커를 하는 곳도 있다. 각 추커 사이에는 3분씩의 휴식 시간과 5분간의 하프타임이 있다. 심판진은 말을 탄 2명의 엄파이어사이드라인에 위치하는 1명의 레퍼리로 구성된다. 각 추커는 중앙선 양측에 평행으로 선 양팀 사이로 엄파이어가 공을 던져 넣는 것으로 시작된다.

선수들은 말에 올라탄 채 맬릿(mallet)으로 공을 쳐서 상대팀 골문에 넣으면 1점이 주어진다. 수비를 하는 쪽에서 자기 팀 골문을 방어하는 것은 허용되지만, 상대 팀의 말이나 사람을 맬릿으로 위협하거나 붙잡을 수는 없다. 단, 상대 팀 말과 비슷한 위치에 있거나 바로 뒤에 있는 경우 공을 치려는 상대의 맬릿을 자신의 맬릿으로 막는 것은 허용된다. 반칙에 대해서는 그 행위가 없었으면 골이 성공했을 것이라고 인정될 때 페널티 골(penalty goal)이 선언된다. 다른 일반적인 반칙에는 그 정도에 따라 프리 히트(free hit)를 하게 된다.

주요 반칙의 종류로는 맬릿 이외의 것으로 공을 막는 행위, 말의 엉덩이를 두드리는 행위, 서로 공을 향해 달려올 때 자신의 오른쪽으로 공을 보며 플레이한다는 규칙을 위반하는 행위, 상대방 몸을 밀치는 행위 등이 있다. 모든 추커를 끝냈을 때 득점이 많은 팀이 승리하며, 양 팀의 득점이 같을 경우에는 어느 쪽이든 1점을 얻을 때까지 연장전을 펼친다. 폴로 경기장의 규격은 보통 가로 146.3~182.8미터, 세로 228.5~274.2미터이다. 경기장 주위에는 안전지대를 설정해 28센티미터 높이의 낮은 담장을 두른다. 그리고 경기장 양쪽 끝 중간 지점에 높이 3미터, 너비 7.3미터의 골대를 세운다. 폴로 경기에 사용되는 공은 대개 버드나무나 물푸레나무, 대나무 뿌리로 만든다.

규격은 지름 8.3센티미터, 무게 120~135그램이다. 맬릿은 나무 재질로 손잡이 길이 119~137센티미터, 두께 1.9센티미터이며 헤드 길이 22.9센티미터, 헤드 중앙 직경 5센티미터이다. 말은 폴로 포니(polo pony)라는 작은 말을 타는데, 키가 15~15.2핸즈(1핸즈는 손바닥의 길이) 정도이다. 말의 앞다리는 부상을 막기 위해 무릎 아래부터 발목까지 붕대를 감아야 한다. 맬릿을 휘두를 때 엉키지 않도록 갈기를 핀으로 고정시키고 꼬리도 땋아야 한다. 폴로는 제5회, 제7회, 제8회, 제11회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 되었던 역사가 있다.

참조어

다이렉트 잉글리시(direct Engli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