갖춘꽃

갖춘꽃

[ complete flower/perfect flower ]

요약 식물의 꽃을 구성하는 네 가지 요소는 크게 꽃잎, 꽃받침, 암술, 수술로 나눌 수 있는데, 이 네 가지 요소를 모두 지니고 있는 꽃을 갖춘꽃이라고 한다.
벚꽃

벚꽃

이 용어는 네 가지 요소 중에서 한 가지 이상 없는 경우인 안갖춘꽃이라는 단어와 대비된다. 갖춘꽃은 암술수술이 한 꽃에 존재하기 때문에 무조건 양성화이다. 하지만 양성화 중에서도 꽃잎이나 꽃받침이 없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양성화가 곧 갖춘꽃은 아니다. 단, 갖춘꽃은 속씨식물 중 쌍떡잎식물에 속하는 식물이 많아서, 분류상 갖춘꽃과 양성화를 완전히 동일한 개념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흔히 볼 수 있는 꽃인 벚꽃, 무궁화, 패랭이꽃 등 수많은 꽃이 여기에 속한다.

분류와 갖춘꽃

꽃의 형태로 분류하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가 있다. 꽃잎의 밑동이 붙어 있느냐 아니냐에 따라 갈래꽃, 통꽃으로 분류한다. 꽃잎, 꽃받침, 암술, 수술이 모두 갖추어져 있느냐에 따라 갖춘꽃, 안갖춘꽃으로 분류한다. 마지막으로 암술과 수술이 함께 있느냐 따로 있느냐에 따라 양성화, 단성화로 분류한다. 그러나 이렇게 단순히 꽃 형태로 분류하는 방법은 식물의 상세한 종류를 알아내는 데에는 쓸모가 있더라도 계통수상의 연관을 중시하는 현대 분류학에서는 그렇게 좋은 방법이 아닌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즉, 현대 분류학에서는 꽃잎과 꽃받침의 형태를 계통을 나눌 수 있는 주요한 요소로 보기 보다는 꽃이 모양을 다양화시켜 가며 획득한 형질로 보기 때문에, 갈래꽃, 통꽃 구분이나 갖춘꽃, 안갖춘꽃 구분은 식물을 크게 나눌 때 중요한 요소가 되지 않는다. 단, 암술과 수술이 함께 있느냐 따로 있느냐 하는 부분은 생식에 관련되어 매우 중요한 요소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에, 양성화와 단성화 구분은 여전히 중요한 분류로 여겨진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일반적으로 분류 시에는 갖춘꽃을 양성화와 동일한 개념으로 사용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