퀘벡 윈터카니발

요약 캐나다 퀘백 주 퀘백시에서 개최하는 겨울 축제로 매년 1월 말부터 2월 중순까지 열린다.

1894년 처음 시작되어 12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북미 최대 축제 중 하나이다. 1955년 공식 카니발로 개최하면서 매년 1월 말부터 2월 초까지 총 17일 간 열렸으나 2019년부터는 10일 동안 축제가 진행된다. 해마다 주제를 정하고 퀘백 구 시가지를 중심으로 도시 곳곳에서 얼음 조각 작품 전시와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캐나다에서 평균 100만여 명 이상이 축제를 방문한다.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을 만큼 아름다운 도시 퀘백 주는 북미 지역에서 유일하게 성벽으로 둘러 쌓여있어 옛 도시의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지니고 있다. 겨울 평균 기온이 영하 20도이며 평균 60cm 이상의 적설량을 기록하고 있다. 기나긴 캐나다 겨울의 추위 속에서도 흥겨운 겨울을 보내기 위해 1894년 작은 마을 축제가 시작됐다. 이후 두 차례의 세계대전과 경제대공황 등으로 중단되었다. 1955년 루이스 필립 플라몽돈(Louis-Philippe Plamondon), 윌브로드 베레르(Wilbrod Bherer), 루이스 파레(Louis Paré)가 지역 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제1회 윈터 카니발(Winter Carnival)을 개최했다. 축제는 지역 경제 발전에 도움을 주었을 뿐만 아니라 도시에 전체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축제를 홍보하기 위해 ‘본옴므’라는 마스코트를 만들었다. ‘본옴므’는 불어로 ‘눈사람’을 일컫는 ‘본옴므 드 네주(Bon homme de neige)’의 줄임말로 ‘좋은 사람’이라는 뜻도 포함하고 있다. 약 2m 크기의 거대한 눈사람 모양의 본옴므는 카니발의 전통에 따라 빨간 모자를 쓰고 노래를 부르며 프랑스계 캐나다인의 전통 복장인 화살표 패턴의 띠(the arrow sash)를 허리에 두른다. 본옴므가 퀘백 시장에게서 통치권을 상징하는 열쇠를 넘겨받으면 축제가 시작되고 축제 기간 동안 얼음과 눈의 도시로 변모한 퀘백 주를 다스린다. 

전 세계 각국에서 예술가들이 참가하여 눈과 얼음을 가지고 주제에 맞는 아름다운 조각 작품을 만들어 전시하고 경연대회를 펼친다. 매년 콘테스트를 통해 선발된 팀이 주요 행사인 개막식과 폐막식의 무대이자 본옴므가 살게 될 얼음 궁전을 짓는다. 또한 40여 개 카누 팀이 출전하여 얼어붙은 세인트 로렌스 강(St. Lawrence River)에서 경주를 펼치는 ‘카누레이스’가 열리며, 강의 얼음이 얼어있는 구간에서는 카누를 붙잡고 뛰고 얼음이 녹은 구간에서는 노를 저어 경주하여 승자를 가린다. 이외에도 사람들이 직접 축제에 참여하여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이 있다. 먼저 신체검사에 합격한 건강한 사람들이 수영복을 입고 영하 20℃ 정도의 차가운 눈밭에서 뒹굴면서 목욕을 하는 스노우배스(snow bath)가 있고 개썰매 경주, 마차 타기, 썰매타기 등이 있다. 얼음 슬라이드, 인간 볼링, 아이스하키, 100년 이상의 전통을 가진 터보건(Toboggan) 썰매 타기, 스케이트 경주 등의 겨울 레포츠 및 게임이 진행된다. 마지막 날에는 축제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카니발의 꽃, 야간 퍼레이드가 진행된다. 본옴므가 타고 있는 마차 외에 수 십여 개의 화려한 마차와 행렬이 한밤을 아름답게 빛낸다. 캐나다인들은 방송으로 퍼레이드 장면을 시청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