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산 국립공원

요약 중국의 국립공원. 1996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되었으며, 1999년 중국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상하이에서 남서쪽으로 약 540㎞ 떨어진 장시성[江西省] 북부의 주장시[九江市] 교외에 자리잡고 있다. 많은 문인이 찾았던 안개와 폭포의 관광 명승지로, 면적은 500㎢이다. 1996년 유네스코(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의 세계유산 목록 중 사원(寺院)·자연공원으로 등록되었고, 1999년 중국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루산은 장시성 북부에 자리잡고 있는 무푸산맥[幕阜山脈]의 동쪽 끝부분을 이루고 있다. 해발고도 1,300∼1,500m의 산등성이가 25㎞나 계속되는 명산으로, 주(周)나라 때 광씨(匡氏) 7형제가 산중에 기거하면서 수행하였다고 한다. 항상 안개가 자욱하고, 두터운 운해(雲海)로 둘러싸여 있는 곳으로 유명하며, 송(宋)나라 때의 시인 소동파가 이 경치를 시로 읊기도 하였다. 특히 경치가 빼어난 폭포가 많은데, 이 가운데 삼첩천(三疊泉)의 폭포는 루산 제1의 볼거리로 알려져 있다.

루산의 많은 유적 가운데 화경(花徑)은 루산 3대 명찰(名刹)의 하나였던 대림사(大林寺)의 유적이며, 동림사(東林寺)는 진(晉)나라 때인 386년에 명승 혜원(慧遠)이 창건하여 당(唐)나라 때 융성한 사찰이다. 경내에는 장대한 가람을 가진 정전(正殿), 신련보전(神蓮寶殿)이 있고, 이백·백거이·육유(陸遊)·왕양명 등의 비(碑)가 남아 있다. 백록동서원(白鹿洞書院)은 당나라 때 이발(李渤)이 학문을 한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4대 서원으로 일컬어지고 있다.

경관이 최대의 볼거리이지만, 2㎢의 부지에 수천 종의 식물을 재배하고 있는 루산식물원과 8선(仙) 가운데 한 사람인 여동빈(呂洞賓)이 수행하였다는 선인동 등도 볼 만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