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오스섬의 학살

키오스섬의 학살

[ The Massacre at Chios ]

요약 프랑스의 낭만주의 화가 들라크루아(1798∼1863)의 작품.
키오스섬의 학살

키오스섬의 학살

원어명 Scène des massacres de Scio
작가 들라크루아
종류 캔버스에 유채
크기 419×354㎝
제작년도 1824년
소장 파리 루브르미술관

크기는 세로 419㎝, 가로 354㎝이다. 들라크루아의 1824년 작품으로, 파리 루브르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처녀작 《단테의 배》에 이어 1824년에 살롱에서 발표한 들라크루아의 대표작으로, 프랑스 낭만주의 회화의 특색을 극명하게 드러내어 고전주의에 대립하는 새로운 미술사조의 탄생을 예고하는 기점이 되었다. 즉, 같은 해 고전주의의 대표적 화가인 앵그르(1780∼1867)가 발표한 《루이 13세의 성모에의 서약》과 대비되면서 낭만파와 고전파의 대립이라는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 그림은 1822년 일어난 그리스독립전쟁튀르키예인들이 키오스섬 주민들을 학살한 사건에서 영감을 얻어 그린 것으로, 민가가 모두 불타고 섬 주민들이 약탈당하거나 죽임을 당하는 광경을 표현하고 있다. 들라크루아는 이 잔인한 사건에 대한 경계심과 분노를 담아 그리스를 구원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이 그림을 완성하게 되었다.

그림 앞쪽에는 지쳐서 누워버린 키오스섬 사람들을 체념과 고통, 고뇌가 뒤섞인 표정으로 묘사하고 있다. 또한 여자를 납치해 가려는 튀르키예 기마병들의 잔인한 장면을 화면 왼쪽에 담아 처참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사실감을 부여하였다. 이들 뒤로 불타오르는 민가와 전투로 피폐해진 황량한 들판이 펼쳐져 있으며, 검붉은 바다와 짙은 저녁 노을이 암시하는 우울함과 적막함이 그림의 주제를 더욱 효과적으로 부각시켜 준다. 작가는 학살의 비참함과 공포, 비인간적인 죽음을 불타오르는 듯한 강렬한 색채를 사용해 더욱 생동감 있게 표현해 내었다.

처음 발표되었을 때 "회화의 학살"과 같은 그림이라는 혹평을 받았으나, 뒤섞인 곡선과 강렬한 색채, 자유분방한 필치로 대표되는 들라크루아의 화풍이 이 그림을 통해 결정되었고, 동시에 프랑스 낭만주의 회화의 전형이 여기서 탄생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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