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의 구조

도로의 구조

도로의 구조는 직선부와 곡선부가 다르고, 터널부에서는 특별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도로 구조의 기본이 되는 횡단형상(橫斷形狀)은 차도(車道) ·갓길 ·중앙분리대 등으로 분류되며, 가로에서는 이 외에 보도 ·측구(側溝) 등이 있다.

대표적인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① 가장 단순한 경우인데 차도는 고속차(자동차)와 완속차(자전거, 우마차 등)의 구별이 없고, 때에 따라서는 보행자도 같이 이용한다. 또 갓길은 차도를 보호할 뿐 아니라 보행자의 통행과 때로는 노상시설대도 이 위에 설치된다. ② 완속교통 또는 고속교통이 많아서 ①로서 처리할 수 없을 때며, 이때는 고속차도는 완전히 자동차류만의 교통에 쓰이고, 분리대로 완속교통과 분리되어 있다. 그리고 완속차도는 완속차와 자전거가 통행한다. 분리대는 노상시설대, 식수대를 겸할 때도 있다.

③ 보행자의 교통이 많을 경우며, 고속차도 ·완속차도를 분리대로 분리하지 않고, 보행자를 위한 보도가 차도로부터 분리되어 있다. 그리고 보도의 일부는 노상시설대로 충당되고 식수대를 겸할 때도 있다. 지방도시 내 도로에서 많이 볼 수 있다. ④ 목적별로 너비가 분리되어 있으며, 다시 보행자를 위해서 보도를 따로 분리하고 있다. 그리고 보도의 일부는 노상시설대와 식수대를 겸한다. ⑤ ④의 고속차도가 중앙분리대에서 왕복방향으로 분리되고, 다시 고속차도는 고속차선과 저속차선으로 구분되어, 일반 도로로서 가장 세분된 목적별 너비를 가지고 있다. ⑥ 고속교통만을 위한 고속도로로서 보행자를 위한 보도는 없다. ⑦ 시내(市內)를 관통하는 도시고속화도로로서 이것도 보도는 없다.

포장의 구조는 표층(表層) 또는 포장판(鋪裝版)과 노반(路盤)으로 되어 있다. 노상(路床)이 약할 때는 노반은 특히 선택재료를 쓴 상층노반과, 현지재료를 유효하게 이용한 하층노반으로 나누어서 만들 때도 있다. 표층은 교통 하중을 하부의 노반이나 노상에 전달함과 동시에 마모에 견디고, 하중에 대한 저항이 비교적 크며, 방수성을 갖추고 있다. 상층노반은 표층 밑에 있으며, 하중을 하부에 전달하나 기상작용을 받는 일이 적으므로, 표층과 일체가 되어 작용하고 있다. 하층노반은 노상이 약할 때 상층노반의 하중을 다시 분포시켜 노상에 전달하고, 노반의 파괴를 방지하는 것이다. 상층노반공(上層路盤工)과 하층노반공을 합해서 보통 노반공이라 한다. 또한 노상은 노반 밑에 있는 현지의 흙, 바탕을 말한다.

포장에는 가요성 포장(可撓性鋪裝)과 강성 포장(剛性鋪裝)의 2가지가 있다. 가요성 포장은 보통 역청계 포장이며, 포장판은 교통에 의한 마모와 방수의 역할을 한다. 경제적이고 또한 수명을 길게 하기 위하여, 포장판을 표층과 기층(基層) 또는 표층과 중간층 및 기층으로 나누어서 시공하는 경우가 많다. 콘크리트 포장은 강성 포장이며, 포장판은 표층의 역할을 하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콘크리트에 역청표층을 피복하는 수도 있다. 이때에는 콘크리트판은 하중의 분포만을 전담하는 상층노반이라고 생각하고, 이를 화이트베이스라고 부른다. 이에 대하여 아스팔트 매캐덤, 아스팔트 콘크리트 등으로 만들 때에는 같은 목적이지만, 블랙베이스라고 한다. 하중의 대부분은 노면 구조물에서 분포되나, 결국 노상이 전하중(차량하중과 포장하중)을 지지하여야 하므로, 노상토의 상부는 안전처리 등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 특히 도로를 신설할 때는 포장을 하기 전에 노상(路床)의 결함을 잘 파악해서 알맞은 공법을 택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